여야 대표 김학철·이광진 의원 어제 밤 회동
金 "도, 일단 수용해야" 李 "부활 요청 예정"
본회의서 재논의… 합의안 도출은 '미지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도의회가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안 중 400억여원을 삭감하면서 이를 주도한 새누리당과 삭감예산을 부활시키려는 새정치민주연합간 대표가 10일 밤 회동해 꼬인 실타래를 풀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김학철 의원(충주1)이, 새정치연합은 이광진 의원(음성2)이 이날 양당을 대표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새누리당이 의총 후 새정치연합에 제의해 이뤄지게 됐다.
김 의원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도의회 예결위 파행과 관련 "도 집행부와 의회의 문제"라며 "이시종 지사와 도 집행부가 예산을 투명하고 공평하게 편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도의회에서 도 집행부 예산을 삭감한 것은 낭비성, 일회성 축제예산을 손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 집행부는 올해 도의회의 결정을 일단 수용하고, 삭감된 예산으로 부족한 재원이 있다면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도의회와 도민에게 투명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 집행부의 요청이 있다면 통상 4월의 추경심사를 앞당겨 진행할 수도 있다"고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 의원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삭감된 계속사업 예산의 부활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설득할 특별한 대안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읍소라도 해서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에서 일부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이 의원은 이날 회동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 있다면 각각 소속 정당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예결위 전체회의나 본회의에서 재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