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예비후보자의 출마 기자회견 일정이 잡히는 등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재한 위원장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양자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부3군 선거구 획정조차 안개 속인 상황이지만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이 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5일 예비후보 접수가 시작되면 등록 후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지역에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다.

또 더 잘 살고 더 나은 정치를 만들기 위한 '이재한의 꿈'에 부디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한다.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자신이 출마할 선거구에 후보자 사무실을 두고, 유권자에게 자신의 명함을 돌리는 등 제한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의 각 행사장뿐만 아니라 새벽부터 목욕탕을 찾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지역 민심을 귀담아 듣고 있다.

최근에는 영동군 농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박 의원도 지역구 현안사업을 더 많이 챙겼다면서 의정활동 알리기에 열중이다.

올해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뽑은 우수의원에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홍보전을 시작했다.

또한 복잡한 정치 상황에도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지역구 행사장을 찾아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1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대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이달 말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선거구 전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권의 '기득권 싸움'에 새로운 인물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권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민 이모씨(45·옥천읍 삼양리)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면서 "정치권이 하루빨리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