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올 한해 50여개 사업 전개
칭다오·니가타와 교류 협약 체결…지속 연계 다짐
젓가락페스티벌 등 특화 콘텐츠 육성 기틀 마련

▲ 젓가락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진경기자] 청주시는 올해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한해 동안 다양한문화교류 사업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시민동아리, 문화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가치를 함께 공유했다.

특히 시는 생명문화도시 슬로건과 함께 젓가락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를 감동시켰다.

중국 당나라 청동·은 젓가락, 청나라 나전장식 칼젓가락, 일본 아스카시대 젓가락, 금·보석으로 장식한 1억 원짜리 젓가락,  1m 젓가락 등 한·중·일 3국의 이색 젓가락 20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젓가락특별전은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한해 동안 활발하게 펼쳐졌던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정리해 본다.
 
 

▲ 동아시아문화도시청주 문화주간에 관계자들이 특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공식행사

공식행사는 지난 3월9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주간(5월21~6월20일)을 거쳐 젓가락페스티벌(11월10일~12월17일) 등이 진행됐으며 오는 23일 폐막식을 남겨두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생명의 대합창'을 주제로 청주(CHEONG JU)의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기획, 무대연출, 동아시아 예술단체의 합동공연 등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5월21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문화주간 기간에는 유모차퍼레이드, 시민동아리선발대회, 지방공항포럼,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특별전, 문화다양성의 날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 11월 세계 최초로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3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생명문화를 대표하는 청주의 대표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전시, 학술, 젓가락의 날 선포식 등이 망라된 국제적 축제로 개최된 젓가락페스티벌은 전 세계 방송에서 취재를 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시는 이를 통해 젓가락문화상품부터 젓가락교육, 젓가락마을, 젓가락장단, 젓가락음식, 젓가락경연대회에 이르기까지 젓가락을 특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하자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정부에서도 젓가락콘텐츠를 특화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폐막식은 오는 23일 청주라마다호텔에서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참석한 가운데 교류공연, 성과 아카이브전, 문화도시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한해 항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중국 칭다오 무형문화재 공연에서 청주 참가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계행사

청주예술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청주민족예술제, 청원생명축제 등 지역에서 열린 축제와 연계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가치를 알렸다.

특히 청원생명축제를 기념해 열렸던 '청주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로리볍씨의 가치와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와함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기간에는 '한중일 문자와 문화' 동아시아학술심포지엄을 개최, 한국의 한글, 중국의 한자, 일본의 가나문자 등 국가별 문자의 특성을 살펴보고 문화적인 연관관계 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특별행사로는 매월 1회씩 창조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창조학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두꺼비와 생명문화, 시민정신과 시민문화, 한중일 청소년문화캠프, 동아시아문화도시 니가타탐구, 우리동네 맛집멋집, 청주의 기억·청주의 기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일본 니가타 문화주간 행사에서 참가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칭다오·니가타 교류행사도 풍성

중국 칭다오와 일본 니가타에서도 연중 다채로운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칭다오에서 열린 무형문화재공연에서는 충북의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이 참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만화애니메이션 경연대회에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문화 시민의식 운동 애니메이션 '아이도'가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니가타 어린이합창교류에는 충청어린이예술단이 참여해 '우리는 하나'를 한·중·일 각국의 언어로 불러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일본의 대표 축제인 니가타마쯔리, 트리엔날레인 물과 대지예술제 등과 연계해 청주의 공연팀과 작가 등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10월21~22일 열린 한·중·일 도시문화회담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가치를 유럽의 문화수도와 연계 협력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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