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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식 일깨운 '배움의 터전'③ 옥천 청산초등학교
박승룡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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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2.25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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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졸업식 사진.

◀ 옥천군 처음 세워진 초등학교
옥천 청산초등학교는 1905년 4월1일 '청산사립신명학교'로 개교 했다. 옥천군에선 처음 세워진 청산초는 유난히 독립운동가 출신들이 많은 학교다.
청산초는 일제 강정기시대 우리말 을 쓰지 못하게 교육부의 동화교육 명령이 내려오자 평양 출신 한 선교사가 학생들에게 방과후 시간에 몰래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사형을 당했을 사건이 있을 정도로 애국심이 높은 학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듯 독립운동가인 조동호(1892~1954)선생이 청산초 출신이다. 조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으며 고려공산당 상하이지부를 조직하기도 했다. 또 조선공산당 창당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었다. 광복 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선전부장으로 활약했다. 또한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청산면에서는 노인분들에게 전설로 들려오는 권태식 독립운동가도 졸업한 학교다. 광복이후 청산초 주변에 식재된 일본 국화인 벚나무를 모두 배어 버리고 무궁화를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특히 '짝짝꿍'의 작가인 정순철 선생의 모교 이기도 한 청산초는 100년 역사를 자랑 하듯 사회적으로 덕망받는 인물들을 꾸준히 육성한 명문학교 이다.
▲ 1945년 가을 학예발표회.
◀ 6,25전쟁으로 학교 전소
1950년 7월22일 한민족의 처참한 전쟁으로 기록된 6.25 사변으로 학교 전체가 불타 없어져 학업이 중단됐다.전소된 학교 복구를 위해 청산주민 및 지역유지들 위주로 성금을 모와 '학교 건립의원회(가칭)'구성해 1950년 10월12일 학교 선생.학생들이 직접 흙벽돌을 빚어 전쟁으로 인해 건물기둥 하나 없이 폐허로 변한 학교를 다시 재건립 한 것이다.
1941년 청산국민학교로 교명 개칭 했으며 이후 1964년 2월28일 교가(작가 이상성) 만들었고 이듬해 1955년 전체 31학급은 편성(26·분교6·재적 2226명)해 정통성있는 학교로 발돋움 했다.
1980년 청산국민학교 병설유치원을 개원 했으며 이해 6월 13일 배드민턴 체육부를 구성, '제9회 전국소년체전' 우승이라는 큰 업적도 남겼다.
1995년 예곡.대월면 분교장을 본교에 통합, 1996년 청산초등학교로 교명을 개칭을 했다. 1999년 청동초등학교를 본교에 통합했다.2000년 시청각실 준공, 2003년 충북도교육청 지정'ict활용교육 시범학교'로 운영 되기도 했다.
▲ 독립운동가 조동호 선생
◀숨은 독립운동가들의 집합소
일제 강정기 시대에 신사 참배와 동화교육 명령에 각 학교들은 일제히 명령에 따랐다. 하지만 당시 청산초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신사참배.동화교육을 거부해가면서 굳은 민족의식을 보여줬다.
또 한글교육이 금지된 시절 평양출신의 한 선교사가 학교인근 창고 지하실에 공부방을 만들고 일부 학생들에게 몰래 한글을 가르치다가 사형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 또 한글을 교육받은 학생들은 모두 옥고를 치루다가 사망했다. 지금은 시체조차 찾지 못하는 '길잃은 혼령'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옥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독립운동의 조그만 불씨가 싹트기 시작했던 것이다.
◀개교 100주년 행사
청산초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60여년 전 일제치하에서 창씨개명(創氏改名)된 원로 졸업생 105명(남자 86명, 여자 19명)에게 본명(한글로 번역)이 실린 졸업장을 줬다.
2005년 4월 3일 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는 동문과 가족,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칠순을 넘긴 원로졸업생(26~30회)들의 영광스런 명예졸업식을 축하했다. 졸업장 개명 행사는 청산초 동문회(추진위원장 박명식·63·청산 박 약국 대표) 제의로 이뤄졌으며 전국에 흩어진 동문들이 창씨개명된 600여명 가운데 생존자를 수소문해 105명에게 감격스런 졸업장을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문회는 또 5000만원을 들여 체육관 옆 동산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웠으며 도서관으로 쓰이던 건물(40평)을 새로 고쳐 학교와 지역의 역사자료를 전시하는 향토사료관을 건립했다.
◀ 청산초 졸업생
조동호 독립운동가, 정순철 작가, 이봉성 법무부 장관, 박유재 前국회의원(현 에넥스 회장), 박준병 前국회의원(前육군 대장)
/박승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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