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국회의원들, 한 총리에 강력 요청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갖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입지를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자리에는 이용희·홍재형·오제세·이시종·김종률·서재관·강혜숙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참석, 이들은 오송과 오창이 국내 it·bt 산업의 집적지며 첨단의료복합단지로서 최적의 입지임을 한 총리에게 설명했다는 참석자의 전언이다.

참석자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오송·오창이 국내 최초의 국가생명과학단지로서 기반시설이 완료됐고, 4대 국책기관이 2010년까지 입주할 예정인 등 국내외 50여개의 관련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최고의 교통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충북의원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오송과 오창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향후 관련법령 통과를 위한 충북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성에서 의료서비스가 제외됨에 따라 오송 유치의 우위성이 커졌다는 게 충북의원 대다수의 분석으로 알려진다.

노 의원은 이와 관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 가운데 오송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했으나 이번에 의료서비스가 제외되면서 오송에 아주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유치에 충북도 국회의원들이 상당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음을 정부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4일 확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에 따르면 관련 법령 재·개정 추진 후 입지의 경우 법률상 지정요건과 절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용역을 거쳐 최종 선정될 계획이다.

특히 2017년경부터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등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면 의료산업과 관련산업에서 창출되는 생산 및 고용증가효과는 향후 30년간 82조원, 38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정부계획에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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