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선 이상 국회의원들, 총선 파고 넘을까-(1)충북

정우택, 대망론 속 당내 선거핵심 부상 가능성
오제세, 지역구 관리 탄탄… 의정활동도 호평
노영민, 조직력 도내 최고 평가 "위기 넘길 것"
변재일, 대표 정책통… 지역현안 해결사 평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총선 주자들이 지난 15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충청권 3선 이상 중진들의 여의도 재입성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12년 이상 국회의원직을 지내며 공통적으로 지역주민의 식상함과 피로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본보는 충청권 중진의원들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아울러 상대당 후보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지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분석한다.

충북 국회의원 8명 중 제천·단양 선거구 송광호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역의원은 7명이다.

이들 모두 20대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중 청주권 의원  4명은 모두 3선이다.

여야 충북도당은 각각 자당 3선 의원의 경우 4선 중진의원으로 키워 20대 국회에서 당내 원내대표나 국회 부의장, 겸직 장관 등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상대 당 3선 의원을 겨냥해서는 자당 신진 인사를 당선시켜 젊은 피를 수혈, 국회와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충북의 정치1번지인 청주 상당 선거구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국회 정무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 19대 국회가 처음이라 상대적으로 지역의 피로도가 덜하다는 관측이다.

오히려 장관, 도지사, 당 최고위원 등 풍부한 정관계 경험으로 대망론(차기 대통령 후보)의 주자로 거론되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인물 키우기의 핵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충북 여권의 좌장으로서 중앙과 지역에서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이번 선거에서 평가 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은 평소 지역주민 10명만 모여도 참석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지역구 관리를 잘 한다는 평이다. 

의정활동도 열심히 해 올해만 NGO 선정 국감우수의원, 한국입법학회의 입법대상, 당 국감우수의원으로 선정됐고 지난해는 국회헌정대상을 수상했다.

반면 주위를 아우르지 못하는 소심한 정치인이란 평가도 있다.

경력으로 보면 당내 정치적 행보에서 최고위원이나 주요 보직선거에 나설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질 못하며 대중적 이미지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은 자작 시집 판매 논란으로 정치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후 전전긍긍중이다.

하지만 선거 조직력만큼은 도내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결정적 시기가 되면 기사회생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청주산업단지의 2015년 혁신단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로 국비 1200억원을 확보, 도심 노후 산단의 리모델링을 가능케 하며 민심을 얻고 있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관계자는 "노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은 '0%'"라며 "당내에서 노 의원을 대신할만한 인물도 없다"고 전했다.

◇변재일 의원(청원)

정책위원장과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새정치연합의 변 의원은 대표적 정책통이면서 지역현안 챙기기의 고수라는 평가다.

올해 충북도 국회 예산심의에서 21건에 880억원을 증액시켰고, 충북 실내빙상장과 국립청주현대미술관의 건립비 확보, 청주 무심동로∼오창IC 간 직선연결도로 설계비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같은 당 이종윤 전 청원군수가 청원선거구에서 총선도전에 나서며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선거구가 옛 청원군에서 청주시 청원구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 구성도 바뀌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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