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는 밭에서 무우(?)를 뽑아 오셨다

'무우'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채소로 이 경우는 '무'가 표준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무우'가 줄어든 말인 '무'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

표준어 규정 14항에서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무'만이 표준어다. 비슷한 예로 '무우말랭이', '무우생채','무우김치'  등은 '무말랭이', '무생채' 등이 표준어다.
 
◇ 새해, 건강하세요!(?)라고 말씀을 드렸다

새해가 되면 흔히 주위의 사람들과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덕담으로 주고받는다.

그러나 '건강하다'는 형용사이므로 뒤에 명령형 어미 '-(으)세요'를 쓸 수 없다. 

'건강하세요' 못지않게 자주 덕담으로 잘못 쓰이는 표현으로 '행복하세요'가 있다.

이는 적절한 표현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말에서 '-(으)세요'는 상황이나 어조에 따라 명령의 의미 뿐 아니라 부탁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 '건강하세요'라든가 '행복하세요'같은 표현이 굳어져 쓰이게 된 것 같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자되세요'도 마찬가지다. 동사적 명사에 붙은 '되다'는 그 움직임이나 상태가 이루어짐을 나타내 굳어진 덕담 입말표현이 된 셈이다.

'건강하세요'를 꼭 쓰고 싶다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도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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