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영유아체험실 신설
상상 표현하기 등 7개 영역으로 구성

▲ 국립청주박물관이 박물관 최초로 영유아체험실 '세·동·네'를 신설했다.

[충청일보 이진경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은 영유아체험실 '세(세모)·동(동그라미)·네(네모)'(이하 세·동·네)를 박물관 최초로 신설했다.

이 체험실은 '세모, 동그라미, 네모'를 주제로 영유아들이 행동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상상 표현하기' 등 7개의 체험 영역으로 꾸며졌다.

우선 세모, 동그라미, 네모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다양하게 상상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단순한 형태에서 사물이나 사람 등 생각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 네모·세모 맞추기 공간.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조각을 맞춰가면서 공간감과 색감을 키우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영유아들이 세모, 동그라미, 네모의 조각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모양나라 친구들 모여라!' 등 2개 공간이 마련됐다.

주위 환경을 이해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양보(배려)와 자기 조절 능력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도형나라 놀이동산'과 놀이에서 동물의 울음을 비교하고 나아가 색과 사물의 연관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나는 누구일까'는 영유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 아이들이 도형나라 놀이동산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또 '도형나라 놀이동산'에서는 다양한 도형 쿠션을 이용해서 뛰고, 기어오르고, 구멍을 통과하면서 거리, 높이, 속도 등 감각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순발력, 근력 등 체력과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밖에도 불상의 손과 발 등 모습을 관찰하면서 숫자를 익히고, 또 느낀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언어, 창의성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생각나누기',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등이 구성됐다.

청주박물관은 세·동·네 공간 구성을 위해 그동안 1개월 간 50여회의 시험 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해 나갔다.

청주박물관 이민수 학예연구사는 "미래의 고객인 영유아들이 박물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며 "도형을 문화재와 연계했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의 인지능력과 행동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동·네는 보호자 또는 인솔자 동반을 원칙으로 하며 사전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국립청주박물관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에서 하면 된다.

▲ 아이들이 생각나누기 공간에서 생각을 하며 창의력을 기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