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북체육회 운영부장] 지난 연말 주변의 쓸모없는 것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새로 시작한다는 산뜻함이 느껴질 정도로 업무공간을 중심으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컴퓨터, 그리고 사무실 주변을 정리했다. 평소 소원했던 지인들에게 안부전화도 했다. 사람관계를 잘 유지해나가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새해에 내가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본다.

우선 게으름을 버리자. 게으름은 자기계발에 큰 걸림돌이자 최대의 적이다. 자기계발의 핵심은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자신의 단점은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단점만 찾는 거만함이나,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는 냄비근성은 버려야 한다. 내 것은 소중히 여기면서 남의 것은 아낄 줄 모르는 거지근성이나 충고나 듣기 싫은 소리는 귀 기울이지 않고 좋은 소리만 걸러들으려는 얄팍함, 남을 판단할 때 겉으로만 보는 편견 등도 새해에는 버려야할 것들이다.

반면 새롭게 취해야할 것들도 살펴보았다.

우선 깊이 생각하여 결정하고, 결정한 뒤에는 반드시 실행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무슨 일을 하던 부지런히 열심히 해내는 근면성과 성실함,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남을 도와주는 정의감과 온화함, 항상 몸을 깨끗이 하는 청결함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무익하게 낭비하지 않는 절약정신도 꼭 필요하다.

한 해를 보내고 맞으며 객관적인 숫자로서 스스로를 평가하는 작업도 의미있지 않을까. 단순한 평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요인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이런 행위가 스스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편안한 마음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또 편안한 마음은 어떤 것이냐고 물으면 잘 버리고 잘 잊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 오일교환이다. 즉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찌꺼기가 되어 쌓이고 쌓여 결국 치료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며 태도라 할 수 있다. 해는 바뀌었는데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흔히 습관은 우리의 운명을 만든다고 한다. 사람에게는 계발해야 할 습관이 있고,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이 있다. 습관의 변화 없이 인생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