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중원대 초빙교수·사회복지학박사]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소원을 기원하며 또 한 해를 시작 하고 있다. 매년 그러하듯 가정, 기업, 국가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고난들이 줄을 잇는다. 울면서 태어나는 인간들이 꾸려 나가는 세상사이니 어찌 즐거운 일만 생겨 나겠는가. 세상사 하나하나를 나열해서 기쁜일과 슬픈일로 딱 양분해 보면 일어날 확률은 분명 반반일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모두는 건강과 사랑, 상대의 배려 등과 같이 행복해야만 할 많은 일들을 별것 아닌 일상사로 치부해 버린다. 반면 작은 손실이나 아무도 기억못할 사건 등은 큰 아픔으로 오래 기억 한다. 그래서 그런지 풍족한 물질 속에서도 항상 불만과 고통은 늘어나는 양산이다.

젊은이들의 궁정적 사고(思考)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세상속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주 소소한 일상속에 배려와 사랑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최근 '변화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사건 이후인 것 같다. 대북방송 재개를 둘러싸고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이 서로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일촉즉발의 순간에 우리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역을 반납하고 나섰다. 일선 예비군들 중에도 '우리는 국가가 부르면 뛰어나갈 마음으로 전투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각오글이 SNS를 타고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지지 않아던가. 젊은층의 정신세계가 그만큼 긍정적으로 크고 강해졌다는 얘기다. 올해는 우리 젊은이들이 좀 더 강한 자신감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다 넉넉한 여유와 환경이 주어지는 그런 이상한(?) 새해가 되길 간곡하게 희망해 본다.
 
작은 사랑과 배려가 필요
전 세계적으로 과학 문명의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어제의 이상함'이 금새 '오늘의 보편'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제의 정상이 오늘은 그저 그런 평범함이 된단 얘기다. 한가지 아이템으로 수억불 수익의 억만장자가 되고, 인터넷망을 이용한 사업만으로도 거부(巨富)되는 이상한 기업들이 줄이어 선보이고 있다. 꾸미고 가꾸는게 생명인 유명 연예인들이 한적한 시골집에서 부스스한 민낯을 보여주며 마냥 즐거워하고, 영리가 목표인 기업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기부행위에 나서는 등 사랑과 배려가 이타적 사회를 지그시 누르는 '이상한 일'들이 곳곳에서 생겨나며 잔잔한 감동으로 몰려 온다. 때문에 올해는 젊은이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제공되고, 서민층 주머니도 두둑해지는 그런 '이상한 병신년(丙申年)'이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모든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긍정적 사고와 노력의 의지도 함께 생겨나길 욕심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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