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곽의영 전 충청대 교수] 글로벌 경제란 '개방적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국가 간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는 경제'를 의미한다.

무릇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환경이 매우 중요한 대외 변수가 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 1980년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세계경제성장률이 3.1% 정도로,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의 성장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올 경제 성장률을 약 2% 중반 수준으로 예견하고 있어 저성장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을 포함한 세계성장률이 낮아지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중국경제의 둔화다.

만일 중국경기의 둔화가 본격화 되면 원자재나 부품 등을 중국에 수출하던 신흥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들까지도 타격을 받을 수가 있다.

다음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신흥국의 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자금유출이 가속화 될 수가 있다.

그 밖에 원유 공급 과잉으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올해 벽두에 발생한 사우디와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되면 해외건설 수요부족으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한편 대내적 요인들도 성장의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부진과 저 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생산 가능인구 감소다.

아울러 세계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내수까지 나빠지는 것도  우리경제에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제 우리의 경제는 선진국 도약으로의 갈림길에 서 있다.

앞으로 우리가 저성장을 극복하고 경제적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출 성장 정책과 함께 내수 진작을 적극 도모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수출위주의 성장정책에는 한계에 이르고 보면 내수(內需)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를 테면 신산업 육성은 물론 관광, 헬스·케어 등 내수 관련 산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

또한 출산율을 높이고 노동참여율을 높여, 충분한 노동인구가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실천해야 한다.

모쪼록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장기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경제 체질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내수까지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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