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천정훈·서한솔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양국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 합의.

합의문에 법적책임과 배상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은 합의안 소식을 TV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

不可逆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다시는 거론해선 안 된다는 합의안 내용을 놓고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차 한일굴욕협정이다"

그리고 10일 뒤. 1월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수요집회' 24주년.
총 1212회의 외침.

이번 집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해외 12개국 45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충북 청소년광장 소녀상에서도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와 여러 시민들이 모여 소녀상의 의미를 알리고 위안부 할머니에게 응원을 전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사진: 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수요집회. 하헌민, 박현정, 정은영, 문유진, 남수민, 김재환, 김덕주, 이기웅 학생)

평화의 소녀상에는 따뜻한 옷과 모자도 입혀졌다.

"비록 동상이지만 왠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시린 마음을 달래고자 새해 첫날, 소녀상에게 따뜻한 옷과 모자, 목도리를 입혀주게 됐었어요."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돼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협상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김은순 씨(49)·천주교 창조보전연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말이 있지요. 저희 ‘평화나비’는 역사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고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덕주(26)·충북대 국제경영학과

“가장 아픈 곳에서 대학생의 창발성과 연대를 모아 계속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번 합의가 최종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불가역적(不可逆的)’ 되돌릴 수 없음, 돌이킬 수 없음, 뒤집을 수 없음 등을 뜻한다.
아베는 이번 합의 뒤에 “이제 모두 끝이다. 더 이상 사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최장기 집회가 되도록 해결된 것은 없다(충청평화나비네트워크)”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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