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0명'· 더민주 '전원'
선거구도 상황이 영향 준 듯
지역구 관리 특별한 차이 없어

[충청일보 김홍민기자]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북권 여야 현역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여부가 대조를 보여 배경이 주목된다.

20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 현역의원 7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은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반면, 새누리당 의원 4명은 전원 등록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이유에 대해 당 차원에서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거나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각 선거구의 상황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교롭게도 더민주 현역 의원 선거구의 경우 당내에서 경쟁자가 나서거나, 상대당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밝히며 선거열기가 조기에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의 경우 당내 정균영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자며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새누리당에서만 정윤숙 의원(비례대표)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변재일 의원(청원) 역시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경선을 치를 예정이고, 새누리당 4명, 국민의당 1명 등 5명의 상대 예비후보도 활동 중이다.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은 경선까지 치르지 않아도 돼 상대적으로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새누리당에서 한대수 전 청주시장, 최현호 당협위원장, 이현희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 3명이 각축을 벌이며 선거열기가 뜨겁다. 이로인해 현역의원들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선거구는 당내 경쟁자가 아직 한명도 나서지 않은 상태고, 상대당 후보들 역시 1~2명 정도에 불과해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아울러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선거용 명함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 외에는 기존 지역구 관리와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실 관계자는 이날 충청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설 명절(2월8일) 이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은 설 전후 2월말까지, 경대수 의원은 2월말이나 3월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종배 의원(충주)은 "19대 국회의 남은 기간 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게 지역사회를 위해 더 나을 것 같아 예비후보 등록을 언제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분간 국회의원 신분으로 열심히 지역현안을 챙기고 난 후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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