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친정 다녀오세요"
다문화가정에 500만원 지원
지역인재육성에도 열정

▲ 인광그룹 김상문 회장(오른쪽)이 마사코씨와 느구엔티씨 부부에게 친정나들이 비용을 전달하고 있다.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충북 보은군 출신의 성공한 기업가인 인광그룹 김상문 회장이 보은지역으로 시집 온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친정나들이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선 아름다운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역인사들로부터 보은지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친정나들이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3일 경비 500만 원을 내놨다.
 
김 회장의 쾌척으로 20여년 전 일본에서 보은으로 시집와 6명의 자식을 두고 살고 있는 마사코씨(47)와 8년 전인 지난 2008년 시집와 3명의 자녀를 두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느구엔티씨(29)가  친정집 나들이들 할 수 있게 됐다.
 
마사코씨는 "한국으로 시집올 때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외로움의 꼬리표를 달고 왔지만 이제는 6명의 자녀와 함께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친정집을 찾게됐다"며 "도움을 준 김 회장에게 감사하고 돌아와서도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겠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김상문 회장은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회사 신년워크숍을 고향에서 하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 다문화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인광그룹 회장이기도 한 김상문 회장은 지난 2014년에도 모교인 보은중에 "다문화학생들의 학업증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 원을 선뜻 기탁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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