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생활밀착형 소상공인 상권·업종 분석 공개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창업하려면 PC방은 교현안림동, 당구장은 용산동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에 따르면 충주에는 외식업 14개, 서비스업 18개, 도·소매업 14개 등 총 46개 생활밀착형 업종의 소상공인 점포가 3372개로 조사됐다.

창업이나 업종 변경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상권 분석과 업종 지도를 참고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점포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업종으로는 미용실(284개), 슈퍼마켓(194개), 치킨·바베큐·호프(171개), 자동차 정비업소(169개)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일아트(5개)와 전통 주점(7개), 헬스장(7개) 등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다.

업종 밀집도와 매출, 유동인구 입지계수 등 상권 영향인자를 종합하면 일반 학원(예체능 제외)은 주덕읍, PC방은 교현안림동, 당구장은 용산동, 떡집(한과)은 칠금금릉동, 편의점은 목행용탄동이 각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성내충인동은 잡화와 조명·전기용품 및 이동통신 업종, 교현2동은 미용실, 지현동은 의류점이 다른 지역보다 입지 상 불리하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의 80%가 체감경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 50.8%는 최근 1년 간 적자를 면치 못 했고 38.5%는 현상 유지에 그쳐 대다수(89.3%)가 적자나 현상 유지 상태를 보였다.

이들은 경영 상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30.3%)과 경상비용 부담 증가(27%), 동업종 소상공인 간 과다 경쟁(18%) 등을 꼽았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불법 입간판 제거 등 정비를 통한 깨끗한 거리 이미지 조성, 소규모 행사와 지속적 홍보로 유동인구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기초로 동종 업종 간 과다 경쟁을 막고 자영업 환경을 개선시켜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상권 분석 및 업종 지도는 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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