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끝난 후  뒷풀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뒤 서로 모여 여흥을 즐기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리를 가리켜 '뒷풀이'라고 표현하는데 '뒤풀이'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에 대해 순 우리말이 합쳐져 형성된 합성어에서 뒤 말이 된소리가 되거나 'ㄴ'이 덧나는 경우 등에 사이시옷을 붙여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래부터 거센소리나 된소리인 말 앞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데 '뒤풀이'를 '뒷풀이'로 쓰는 것은 사이시옷의 쓰임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리실 때 위험하오니 한걸음/한 걸음(?) 물러서세요

'한걸음'은 '한 걸음'으로 띄어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43항은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는 그 앞의 수관형사와 띄어 쓴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걸음'은 수를 나타내는 관형사 '한'과 걸음의 수를 세는 단위 명사 '걸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걸음의 수를 세고자 할 때에는 '한 걸음'으로 띄어 써야 한다.

그렇다면 '한걸음'은 언제 써야 할까? 평소 약속에 늦었을 때 "기다려! 한걸음에 달려갈게!" 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기서의 '한걸음'은 '한 걸음'으로 띄어 쓰지 않고 '한걸음'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걸음'은 주로 '쉬지 아니하고 내쳐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의 뜻을 나타내는 합성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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