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중원대 사회복지학박사
[김영대 중원대 사회복지학박사] 보고 듣기에도 끔찍하고 민망한 반인륜적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반인륜적 사건들 중에는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보듬고 의지해야 할 가족간 발생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도대체 우리 사회속에 예의와 범절이, 일선 학교에 도덕과 윤리란 과목이,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사이에 사랑과 믿음이, 그리고 상호간에 의존적 의식은 존재하는가란 ‘인간성 부재,여부의 의구심마저 든다. 최근 “사람 만나는게 제일 무섭다”란 우스갯 소리까지 나온다.
(반인륜적 사건 실태)
수일전 수도권에서 30대 부부가 초등학교를 중퇴한 친아들을 폭행치사 후 3년여간 태연히 생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들 부부는 죽은 아들의 신체를 훼손해 공중화장실에 버렸고, 신체 일부는 아직까지도 냉동실에 보관해 온 것으로 밝혀져 온국민을 충격에 몰아 넣었다. 또 며칠전 한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집에서 잠을 자던 아내와 자녀(남매) 등 3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하기도 했다.
또한 생후 9개월된 친딸이 계속 운다는 이유로 장난감 등으로 마구 폭행해 두개골 4곳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혔다. 수년전 충북 보은군에서는 C대학 재학생(20)이 ‘컴퓨터게임을 말린다’는 이유로 조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두분 모두 그 자리에서 숨지는 섬뜩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대형사건들은 최근 각종 뉴스 메체를 매일 메우고 있다. 이 반인륜적 사건들은 솔직히 집계조차 내 놓기조차 민망활 지경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여기에 40대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사건을 비롯해 주차요원을 날바닥에 무릎꿀린 부자 모녀사건, 식당 종업원에게 맘에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식을 뒤집어 씌운 사건 등 약자에 대한 갑질의 ‘대한민국 힝포사건’ 또한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토록 이웃간, 가족간 사건이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일까?
(기성세대 변화가 우선 돼야)
수일전 한 교육자 집에서 발생한 사례다. 30대 두 남매도 교육인 이 절친 내외와 우리 집사람과 함께한 고기파티 식사자리에서, 다이어트 중이라는 큰딸이 갑자기 “엄마 고깃덩이가 이렇게 크면 어떻게 먹어. 잔뜩 먹고 돼지 되라는 거야 뭐야?”며 젓가락을 내동댕이 쳤다. 잠시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아들은 “그러게 외식 하자니까 몇푼이나 든다고 집에서 연기 피우며 이 난리야~~~.
우리 집사람의 중재(?)로 식사는 마쳤지만 뭔가에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외끼리의 커피 시간에 친구는 “속 안썩이고 공부는 잘해 뭐든 들어 줬더니 갈수록 예의가 없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순간 평소 공부보다는 ‘인성’이 우선이라 주창한 나는 “공부는 잘 했으니 당연히 뭐든 들어주는 보상과 면죄부를 준데따른 후유증”이란 단정을 지었다. 과연 이 남매 교육자가 학생들에게 배려 존중 효 등의 인성부분을 어떻게 교육할까 심히 걱정이 앞선다.
인성이란 인간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기본적 자질과 태도, 품성을 말 한다. 그리고 이 품성은 개인별 가치관과 인생관의 밑거름이 되며, 도덕성과 사회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조절과 조정의 능력, 다양성의 인정 등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 하다. 흔히 말하는 ‘된사람’ ‘난사람’ ‘바른사람’은 지식(공부) 이전의 문제이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기본 덕목인 것이다.
공부와 취업을 내세우기 이전에 인성을 중시해야 할 이유를 우리 모두 되새겨 봐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