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 총선이 70여일로 눈앞에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충북 제천·단양은 그 정도가 심해 벌써부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송광호 의원이 뇌물죄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구속 상태에 놓이게 되자, 여권에서는 8명이 예비후보등록 마친 상태이며, 반면 야권에서는 4명 등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는 등 벌써 11명이 경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의 공천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은 어느 특정후보에게 쏠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구의원인 송 의원의 낙마로 현역 국회의원의 부재에 따른 지역발전 후퇴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만큼 후보 선택에 어느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의 '신중모드'와는 별개로 후보들은 공천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나름대로 차별화된 전략마련은 물론 유력인사를 찾아 공을 들이고, 공천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최고위원회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정치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지역일꾼론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유권자들을 향한 이같은 노력은 당연한 일이지만, 옥석을 가리는 것은 온전히 유권자들의 몫이다. 국회의원을 잘못 뽑으면 결국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과거의 선례를 통해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때문에 몇가지 원칙적인 차원에서 선량을 뽑아야 한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주민과 국민 대표자로 생각해야 한다.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역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관련부처를 내 집같이 드나들며 공무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제는 유권자도 인맥, 학연, 지연 등만 보고 깊은 생각 없이 선택한 후보는 깊은 생각 없이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당장 제천에는 제천~동해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연장 등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제천·단양지역에 국회의원의 공백으로 손해 본 만큼 다가오는 20대 총선에는 투표권 행사에 유권자들은 책임지는 자세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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