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훈·박지영 기자]드라마·영화 속에는 멋진 배우만큼이나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촬영 장소가 빠질 수 없죠? 최근 청주시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며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흥행돌풍과 함께 명장면이 탄생한 청주 촬영지를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볼 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청주 가로수길.
청주의 관문을 장식하는 이곳은 6km에 이르는 플라터너스가 나무 터널을 이뤄 사계절 마다 특색 있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영화 ‘만추’에서 배우 김혜자가 교도소에서 나와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걷던,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와 고현정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벽화마을과 야경명소로 유명한 ‘청주 수암골’.
아기자기한 주택들과 골목길. 형형색색의 벽화들로 꾸며진 수암골은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입니다. 지난 2009년 방영된 소지섭·한지민 주연의 SBS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을 시작으로 SBS ‘부탁해요 캡틴(2012)’, ‘출생의 비밀(2013)’, KBS2 ‘힐러(2014~2015)’ 등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팔봉제과점’.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가시나요?
시청률 50.8%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장소입니다.
주인공 탁구(윤시윤)와 마준(주원)이 제빵 기술을 배우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곳이죠.
"‘제빵왕 김탁구’ 촬영 이후 인기가 상당했죠. 중국·일본 팬들까지 찾아와 빵을 사기 위해 저 언덕까지 줄을 서며 기다렸어요. 드라마 촬영 하나로 평범했던 달동네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거죠. 수암골이 아니더라도 청주 곳곳에서 이런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팔봉제과점 박소연 대표

‘영광이네’ 국수집. 천정명·박민영 주연의 KBS2 드라마 ‘영광의 재인’ 촬영지입니다. ‘팔봉제과점’과 ‘영광이네’ 국수집은 실제로 빵과 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어 먹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암골에서 촬영한 드라마 배우들의 동상이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도 마련됐습니다.

청주 시내의 성안길. 
이곳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의 촬영지입니다. 기억나시나요? 바로 후반부에서 황정민과 유아인이 치열한 결투대결을 펼친 곳입니다. 누구나 기억하는 화제의 명장면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죠.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담뱃잎 보관 창고로 사용됐던 이곳은 개봉을 앞둔 손예진·박해일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의 촬영지입니다.창고 내 공간을 활용해 일제강점기의 입국심사대로 실감나게 재현해냈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겠죠?

이밖에도 영화 ‘은교’와 ‘폴라로이드’, SBS ‘런닝맨’ 등이 청주를 촬영지로 선택하며 드라마·영화 촬영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주 곳곳의 아름다운 촬영지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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