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청 종합민원실에 설치된 시민사랑방(사진)이 장기 미해결 민원 등 다양한 민원의 해결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년 전 시장실을 폐쇄하고 마련된 시민사랑방은 민원을 성격과 종류에 따라 구분하고 신속히 처리하면서 시민과의 소통 통로 역할을 해왔다.

주요 복합민원이나 집단민원은 시장, 단순민원은 시민상담위원, 전문성이 요구되는 민원은 해당 부서로 이송하고 부서 간 협의를 요하는 민원은 민원조정위원회에 맡겨진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진 퇴직 공무원과 세무·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민원 욕구에 부응하는 전문상담위원 18명이 주 5일 간 무료 상담하며, 지난해에만 300여 건의 전문 상담을 제공했다.

외국어 민원안내 도우미는 민원신청서 양식을 번역해 주고 인·허가 상담 시 통역을 대행하며 민원행정에 감동을 더하고 있다.

자동차를 매매하고 출국한 사이 차량 이전 처리가 되지 않아 각종 공과금이 부과되자 시민사랑방의 문을 두드렸던 한 필리핀 근로자는 외국어 민원안내 도우미와 고용노동부까지 찾아가 민원을 해결, 지금까지도 시와 인연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또 한 자활보호대상자는 아들이 몰래 구입한 자동차로 교통사고를 내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자 처리 방안을 문의, 무료 법률 상담을 맡았던 법무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오동식 종합민원실장은 "민원 상담 뿐 아니라 노약자나 거동불편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해 공익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상록자원봉사단 민원도우미를 통해 대민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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