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수필가]희망찬 2016년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되고 설 연휴도 지났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하루 보람 있는 생활을 해나갈 때다.

설 명절을 맞아 그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이 모였다 또 헤어지니 핵가족이란 말이 실감난다. 차례를 올리고, 세배도 다니고 덕담도 나누는 설이 우리의 최대 명절답다.

날씨도 포근하고 화창해 설을 쇠고, 대이동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며칠 전 입춘첩을 붙이면서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해 봤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우리가 매일 생활하면서 가정과 국가에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궂은 일, 걱정되는 일도 있으니….

지난주 (사)세계직지문화협회에서 주관하는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강의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청주향교에서 했는데 금년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꽃다리 건너에 있는 청주시아동복지관에서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애환을 글로 표현하는 '나만의 소중한 책'으로 펴내며, 자신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인생의 참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가 돼 행복감을 이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 

북한이 설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북한시각 오전 9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광명성 4호를 위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했다.

우리의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필 우리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에 찬물을 끼얹는 그들의 야욕과 도발이 원망스럽다.

이럴 때면 우리도 핵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 핵개발을 한다면 국제적으로 큰 난관을 극복해야 하겠지만….

국가 안위 우선

날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는 살얼음판 같은 위기에 처해있는데, 우리나라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과거 일들에 매달려 서로 싸우고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아직도 국회선진화법 개정도 못하고, 북한 주민의 생존권 확보와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인권 법안 그리고 4·13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 작업은 아직 오리무중이고 여러 가지 민생 법안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 중이라니 너무 안타깝다.

모쪼록 2016년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여야(與野)는 물론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 국가 안위를 우선해 경제를 살리고 과거의 쓰라린 상처를 속히 치유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해야 한다.

국익을 앞세우고 지역, 세대, 이념 갈등 등 걸림돌을 극복하고, 서로 상생 발전하는 체제를 만들어 국민에게 꿈을 주고 민생과 행복을 지켜주도록 새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