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5년 간 건보·의료급여 분석 결과
식도·위·십이지장 등 소화기 질환 증가
40대 이상 중·노년층 진료인원 68% 차지

[대전=충청일보 정광영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K20~K31)'에 대해 최근 5년 간(2011년~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은 1036만여 명, 총 진료비는 6725억여 원으로 2011년 대비 28만여 명, 198억여 원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40~50대 중년층이 38.6%, 40대 이상 중·노년층은 68%로 높으며, 상별별로는 '위염 및 십이지장염',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 중 78.1%를 차지했다.

진료인원은 2011년 1008만여 명에서 2015년 1036만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8만여 명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0.7%며, 총 진료비는 2011년 6527억여 원에서 2015년 6725억여 원으로 198억여 원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0.8%를 보였다.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40~50대로 2015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의 38.6%를 차지했다.

연령별 점유율은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 20.8% > 40대 17.9% > 60대 15.2% > 70세 이상 14.0%순으로, 40대 이상에서 약 68%를 차지했다.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의 세부 상병별 진료인원 대부분이 '위염 및 십이지장염', '위-식도 역류병'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78.1%(2015년 기준)를 차지했으며, 특히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은 2015년 401만여 명으로 2011년 대비 78만여 명(24.1%)이 증가했다.

증가한 '위-식도 역류병' 진료인원 중 대부분이 50대 이상(78.0%)이고, 10세 미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설 연휴 일시적인 과식, 과음이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위궤양 등 기존 소화계통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은 소화계통의 질환으로 흔히 알고 있는 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이 포함돼 있다. 보통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질병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공통적으로 소화불량,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질병에 따라 가슴 쓰림, 산 역류증상, 복부팽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식도, 위 및 십이지장의 질환'은 흔한 질환으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의의 진료 및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진단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검사는 위장내시경이 있으며, 위장조영술, 식도 산도 검사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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