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당내 단수후보 신청…다른 당 후보 거론자 없어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주지역 20대 총선은 여당과 제1야당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충주에서는 각각 이종배 국회의원(59)과 윤홍락 변호사(54)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속적으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윤진식 전 국회의원과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고, 한때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았던 이인영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구로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서도 현재로선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로 본선에 들어갈 경우, 충주에서는 재·보선을 제외한 역대 총선 사상 최초로 양자구도가 성립된다.

양당의 공천 신청이 마감돼 총선 윤곽이 나오면서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충주지역 선거판도 급격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이 미뤄왔던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선거구 획정 상 변수가 남아 있는 중부4군 외에는 각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모두 설 명절 이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유독 이 의원만 등록을 미뤄 왔다.

이 의원은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봐가면서 등록 시점을 결정할 방침으로 이달 안에는 등록할 예정이지만, 국회 상황에 따라 늦으면 다음 달 초까지도 유동적이다.

그는 최근까지도 보좌진을 충주시에 보내 내년도 예산을 협의하는 등 현역으로서 최대한 국회와 지역에서 의정활동에 전념하며 지역의 실익을 챙긴 뒤, 선거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의원 대항마로 뉴페이스 윤 변호사가 인지도 높이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근길 거리인사와 행사장·모임 방문을 지속하며 정치 신인으로서 얼굴 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에 따르면 윤 변호사는 이달 말까지 선거대책기구를 꾸려 전면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위 차원에서도 단수 후보로 정리됨에 따라 당내 지원역량을 신속히 결집해 후보 지원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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