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계획에 3개 단절 노선 반영
낙후된 중부내륙 균형발전 기대
단선 구간 조기 복선화 과제 남아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대한민국 국가 철도 제3 기간축이 될 중부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를 연결하는 '내륙종단철도'의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 4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서울 수서부터 경남 거제까지 국토를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내륙종단철도가 단절구간을 모두 이은 완전한 형태로 반영됐다.

이번 3차 철도망계획안에는 그동안 단절돼 있던 수서~광주간 복선전철, 문경~김천간 문경·경북선,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가 모두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존 중부내륙철도 및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과 연결해 서울 수서~광주~이천~충주~문경~김천~진주~거제를 잇는 총연장 390㎞의 내륙종단철도가 온전히 본 모습을 드러냈다.

이 노선은 광주에서 판교, 광명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도 연결된다.

특히 복선화가 추진되는 충북선, 경북선, 경부선과 십자로 교차해 중부내륙의 철도 네트워크를 실현하는 새로운 대동맥 구축의 첫 발을 떼게 됐다.

국가 철도 제1, 제2 기간축인 경부선축과 중앙선축에서 소외돼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내륙지역의 개발을 촉진,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할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 노선과 관련된 각 지자체들은 경부고속철도의 물류 수송을 분담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해 충주·진주·거제에서 서울까지 각각 50분대·1시간 50분대·2시간 30분대 도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륙종단철도가 새 기간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기까지는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 2013년 윤진식 전 국회의원의 구상 발표로 충주지역에 처음 소개됐던 내륙종단철도는 당시 국가철도망 계획에 미포함돼 있던 3개 노선의 반영, 중부내륙철도의 서울 직접 연결, 단선 구간의 복선화 등 과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3개 노선 반영과 서울 연결 문제는 이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몇몇 구간이 단선으로 계획돼 철도 고속화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려면 장기적으로 복선화가 요구된다.

현재 계획안 상에는 중부내륙철도와 문경선, 남부내륙철도 등이 단선으로 돼 있어 복선 노반에 단선으로 공사 중인 중부내륙철도의 조기 복선화와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남·경북·경기 등 관련 지자체와의 전략적 연대와 내년 대선 후보자에 대한 공약 반영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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