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인류는 보통 공동체로써 사회를 이루고 살아오면서 지구상에서 많은 삶과 생활의 변화를 통해 계속 발전적이고 진화된 모습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지구에서의 생활은 외형적으로나 내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서로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지구로부터 약 1400 광년에 태양계와 비슷한 환경에서 지구와 흡사한 행성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인간의 존재가 우주의 규모와 비교해 볼 때 얼마나 미약한가를 새삼 느꼈다. 지구와 가장 유사한 외계행성의 이름은 지구 2.0 이라 불리는 케플러 452b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무려 1경 3244조km 멀리 떨어져 있는 백조자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처음에는 대부분 자연을 통한 농업사회를 거쳐 주로 토지를 이용해 먹는 것들을 해결해 왔으며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우리의 생활양식의 필요한 것들을 확보해 오면서 공업화와 도시화를 이루면서 제도를 조직화했다. 지금의 정보사회를 통해서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혜택을 더욱 더 빠르게 누리면서 서비스 받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현대의 정보사회에 핵심의 역할과 뿌리 역할 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이다.
 
디지털의 정의를 내릴 때 우리는 디지털(digital)의 대응되는 개념으로 보통 아날로그(analog)를 이야기 한다. 아날로그는 지구의 탄생과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지금까지 살아오는 것과 같이 연속적인 시간의 개념과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연속적인 표현이다. 한편 디지털은 아날로그와 데이터의 속성을 비교해 볼 때 비연속적이며 이산적(離散的)이어서 표현할 때 똑 부러지고 확실한 표현 방식이 된다.
 
인간은 지금까지 지구에서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아날로그 중심의 시대에서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컴퓨터의 출현과 동시에 시작한 디지털의 혁명으로 인해 지금은 완연히 정보시대로 접어들어 있다. 그리하여 컴퓨터와 정보통신을 이용한 편리한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TV와 스마트 기기들은 기존의 우리의 여러 전자제품들 보다 다양한 기능과 성능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성능 면에서 빠르게 처리되고 편리하다고 해서 모든 제품들이 좋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당연히 이제는 디지털의 장점인 똑 부러지고 정확한 개념들을 순기능으로 잘 사용해야 하며 디지털의 역작용과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해야만 한다.
 
결국 우리는 전통적인 아날로그의 장점인 문명사회의 감성, 따뜻함을 많이 포용하면서 디지털의 장점인 정보사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조화와 하모니가 이뤄질 때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정보사회가 이뤄지며 우리의 삶도 윤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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