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개봉 닷새 만인 지난 28일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26∼28일 주말 사흘간 전국 793개 스크린에서 8천956회 상영돼 76만6천71명(매출액 점유율 30.4%)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개봉 5일 만에 106만1천268명에 이르렀다.

앞서 '귀향'은 지난 27일 하루 29만6천524명을 모아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돌파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될 수 있었다.

'귀향'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31.3%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고,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도 47.2%로 상당히 높아 둘째 주에도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화 각본·연출·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투자자들에게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던 영화 '귀향'이 이제는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며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이 괴짜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데드풀'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651개 스크린에서 8천721회 상영되면서 44만1천741명(19.5%)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261만6천189명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같은 기간 전국 733개 스크린에서 5천590회 상영되면서 41만2천261명(16.0%)을 불러모았다. 개봉 12일째인 전날 관객 100만명을 돌파해 누적 관객 수가 28일까지 113만1천18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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