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박중겸 하나병원 원장

충북 청주 의료 발전에 한 획을 긋고 있다. 매일 수많은 환자를 돌보면서 부모,형제, 친구를 대하듯 하고 있다. 돈 만을 내세우지 않고 인술을 펴는데 진력하고 있다. 항상 지역, 주위와 함께 하려 한다. 인정이 넘치는 의사를 지양한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566에 소재한 하나병원 박중겸 원장(62·신경외과 전문의·사진)이다.
박 원장은 매일 바쁘게 생활 한다. 오전에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오후에는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병원일을 챙기거나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하나병원은 청주 고속·시외터미널 인근의 신흥개발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10여 년전 처음 이곳에 자리잡을 때는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스럽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청주의 균형적인 의료발전과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소신이 있었다. 이제는 서청주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으로 확실하게 자림매김 했다.
박 원장은 하나병원 이외에 인근의 죽림동에 노인병원,장례식장까지 갖췄다. 어떻게 보면 생로병사 모두를 갖추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인본을 중심으로 하나병원이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많은 의료인들이 꿈꾸는 것이다.
박 원장은 병원을 과거 처럼 딱딱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몸이 불편하고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 문턱이 높아 오기 어려운 곳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병원도 서비스가 선행 돼야 한다는 신념이다. 환자중심의 하나되는 병원을 지양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일부 환자들이 무조건적으로 서울의 대형 병원을 선호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 병원에서도 얼마든지 훌륭한 시설에 실력이 있는 의료진으로 부터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환자들이 먼 거리를 가는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거점 병원을 외면하면 지역 의료계가 침체되고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방 병원 스스로의 분발과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겠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하나병원을 운영하면서 철칙이 있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은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환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병원을 추구한다.치료비는 저렴하지만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전남이 고향인 박 원장이 청주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년이 넘는다. 박 원장은 처가가 청주이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1982년 청주 서울병원 신경외과 과장으로 왔다.
그 이후 박 원장은 본인의 능력과 열정, 노력 등으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의사로서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자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박 원장은 지금의 청주의 한국병원을 설립했고 이어1995년에는 신남궁병원을 설립했다. 1998년에는 하나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청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주의 2개 대형 종합병원이 그의 손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청주의 의료발전에 얼마만한 기여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1년째 들어서는 하나병원은 최신 시설을 갖추고 소외지역의 의료서비스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개원 당시 신경외과를 비롯해 11개 진료과목과 25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었다.
서청주와 청원군 강내·강외면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현재의 하나병원은 12개 진료과목, 7개의 전문클리닉,14개 부속진료실에 노인병원과 장례식장까지 갖춘 명실공히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 됐다.
하나병원은 올해 제2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의 병원 옆에 지상 7층,지하 2층의 신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는 척추센터, 관절센터 등을 개설하고 200~250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신관 건축을 통해 하나병원이 가진 장점을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스스로 농촌에서 태어나 농민들이나 저소득층에 대해 누구보다도 관심이 높다" 며 "이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하나병원은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주장애인단체협의회,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 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연말 청원군 강외면 오송단지에 영구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체계적인 종합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박 원장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원장은 그동안 한국산업은행 감사장(2004년),베트남 환자 판탄휴 인공관절 무료시술(2004년) 성실납세이행 표창장(2006년), 청주시민모범 표창(2008년)을 받았다.
현재 한국의료재단 연합회 이사,지역사회복지대표협의체 위원,연세대학교 의대 외래교수, 대한병원협회 의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부인 송화순 숙명여자대학교 생활과학부 의류학 교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재기기자

프로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국립의료원 신경외과 레지던트
■청주 서울병원 신경외과 과장
■청주 한국병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학박사
■청주 신남궁병원 원장
■연세대·동아대학교 신경외과외래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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