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당진경찰서 송산파출소 순경]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1%로 2014년(17%) 대비 2배 가까이 늘면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독일, 미국 등 교통선진국들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61~97%에 이르는 것을 보면 머쓱해지는 수치이다.뒷좌석이 더 안전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띠 미착용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앞좌석은 2.8배, 뒷좌석은 3.7배나 높다고 한다. 사고 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2차 피해로 동승자 사망률은 7배나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2015년부터 좌석안전띠 경고장치(SBR) 평가를 뒷좌석까지 포함해 전좌석으로 확대했고 2015년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자동차기준회의 충돌분과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해 동의를 얻어냈다.
 
경찰에서도 현행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 한정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를 일반도로 등 모든 도로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마련하였고 지난달 26일 법제처의 정부 입법계획 보고에 따르면 2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위와 같이 법안 마련과 적극적인 캠페인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에 대한 변화이다. 뒷좌석 탑승자는 안전띠 착용을 습관화하고 운전자는 동승자들의 안전띠 착용여부를 확인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좌석 안전띠는 어느 것보다 편리하며 큰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 최고의 안전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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