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우리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WCO(세계관세기구) 조사감시위원회에서 노석환 관세청 조사감시국장이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작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용민기자] 한국 관세청이 신종마약 단속 선도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세계관세기구(WCO)에서 개최된 '제35차 조사감시위원회'에 참석해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단속 작전(이하 CATalyst)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신종마약은 기존 마약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법적 제재를 피하면서 더욱 강력한 환각 및 중독효과를 보이는 물질로, 가축 등 동물용 마취약물인 '케타민', 식물성 마약 '카트' 등이 대표적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신종마약을 대상으로 WCO 최초의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인 CATalyst 작전을 공식제안했고 이 작전에 따라 5개 마약관련 국제기구 및 94개 관세당국과 함께 신종마약 1.4t을 비롯해 마약류 총 13.4t을 적발한 바 있다.

적발된 코카인만 20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6.4t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감시위원회에서도 신종마약 국제밀수동향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신종마약 차단 국경 단속대책 및 관세당국 간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CATalyst 작전과 신종마약 단속방안'을 주제로 하는 특별 전문가토론회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특별 전문가 토론회에  관세청은 WCO,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국제연합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단속전문가들과 함께 공동토론자 자격으로 초빙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신종마약 단속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CATalyst 작전의 후속조치로 '합동단속작전 사후세미나' 등을 개최해 참가국과 작전결과 활용 및 국제공조 강화방안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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