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중동 러시 가세
대카룬 종합개발 사업 참여

[충청일보 이용민기자] 경제제재라는 족쇄가 풀린 이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체를 넘어 공사, 지자체까지 '검은 황금' 석유의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란 수자원관리공사(IWRM)와 대카룬(Big Karoon) 지구 종합개발 등 이란의 농업농촌분야 신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7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 경제협력 사절단으로 참여해 이란수자원관리공사와 지난 2014년 9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수자원 및 농업농촌분야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카룬(Big Karoon) 지구 농업농촌개발사업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방지, 농지조성, 농촌소득증대 등을 위해 △댐, 도수로 개발 △농지조성 △농업기술전수 △종자, 비료, 농기계 등 농산업 민간 참여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5년으로 총사업비는 10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민간엔지니어링, 민간건설기업, 농업관련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와 이란수자원공사는 공동기술위원회의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공동협력 우선순위를 결정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개최예정인 제1차 공동기술위원회 회의 이전에 공사 현지조사단을 이란에 파견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란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양국 간의 농업·농촌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민간기업을 포함한 한국 농산업이 이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이란의 관개배수 및 농업농촌개발 분야 대표기관인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와 이란관개배수위원회(IRNCID)는 2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자원·관개분야 협력 및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에 생산공장을 둔 LS산전도 이란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LS산전은 경제 제재가 풀리기 이전부터 꾸준히 이란과 거래를 해와 600볼트 미만의 저압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초고압시장 등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4월 이미 이란 전통의학 컨소시엄, 이란 국영 전통의학기업 투바 등과 2025년까지 20억달러(2조여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MOU)을 했다. 청주 오송의 충북경제자유구역 안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전통의학공동연구소'(JCTM)를 세우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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