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수요단상
자기의 리듬을 유지하라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3.22  17:17:2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사람에게는 누구나 나름대로의 리듬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일의 성부(成否)에 이 리듬이 주는 영향은 굉장히 큰 것이다. 어떤 검술(劍術)의 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사(武士)의 일생에 있어서도 영광을 누릴 때, 낙담할 때, 생각대로 되어 나갈 때, 그렇지 못할 때 등 모두 박자(拍子)가 있다. 사업의 길도 마찬가지여서 재산가가 될 때, 파산할 때, 모두 박자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발전할 때의 박자와 쇠퇴할 때의 박자를 정확히 분간해야 한다. 병법(兵法)의 박자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어느 박자가 맞고 어느 박자가 맞지 않는가를 분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크고 작고 빠르고 느린 박자 중에서도 딱 들어맞는 박자, 막간(幕間)의 박자, 거슬러 올라오는 박자 등을 알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거슬러 올라오는 박자, 즉 역(逆)의 박자를 몰라서는 그 방법은 아직도 먼 것이다. 전투에 있어서도 적의 박자를 안 다음 적의 의표를 찌르는 박자를 찾아내고 지략(智略)의 박자를 발휘하여 승리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다!"

 박자란 곧 리듬이다. 우리들이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일에 리듬이 맞지 않으면 다음 일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 이렇게 되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면 당황하게 되고 점점 리듬은 흐트러진다. 이상하다. 묘하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일은 점점 꼬이고 마는 것이다. 이런 리듬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작용한다. 따라서 바쁘면 바쁠수록 '맞는 박자'를 잃지 않도록 생활을 규칙적으로 컨트롤하고 수면 부족이나 수면 과다를 피하고 술도 적당히 마셔야 한다. 만약 '역의 박자'가 되면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어떠한 리듬으로 활동했는가를 생각하고 재빨리 '맞는 박자'로 되돌아오도록 힘써야 한다.

 프로 시가(棋士)의 생활을 보면 그들은 가장 좋은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건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상대의 리듬을 교란시켜 자기의 리듬에 휘말리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의 버릇이나 장·단점을 분석하여 이에 대응한다. 그러나 일단 '역의 박자'가 되었을 때는 참고 견디면서 찬스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 번 자기의 리듬이 무너지면 당황하고 초조해져서 점점 리듬을 흐트러뜨리고 결국은 자포자기가 되어 스스로를 파괴해 버린다. 이렇게 될 경우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인생에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져 버리기 쉽다. 성공한 인생은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항상 자기의 리듬을 지킬 줄 아는 삶이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비주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