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누구나 대출!' '직장이 없어도 가능, 소득이 없어도 가능!'

대출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구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솔깃하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사고나 법적 한계로 공적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 이웃을 위한 ‘복지계의 119’가 있다고 합니다.

여느 곳과 비슷한 풍경의 사무실.

‘따르릉’ 전화 소리가 울립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단전과 쌀 요청 등 사연도 다양합니다.

전화를 마치자 내용이 접수되고, 직원은 후원 현황을 확인합니다.

이곳은 일명 ‘나눔 정거장’ 이라 불리는 청주복지재단의 ‘365두드림’입니다.

지난해 7월 청주시가 민관 복지협의체와 손잡고 시작한 365두드림 사업.

총 1만2079명에게 약 4억 6200여 만원 상당의 자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수혜자의 다양한 사연만큼이나 지원하는 사람들의 ‘나눔’ 품목도 각양각색입니다.

쌀과 빵에 라면, 김치, 반찬까지. 게시판은 다양한 생필품 후원글로 가득합니다.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화. 김선아 부부도 9개월째 365두드림의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선아·이종화/크레시앙 대표 : 지역 주민들이 희망이 더 많이 생기는, 기쁨이 생기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찾아가는 ‘체감복지’시스템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3만2천여 명을 발굴했습니다.

[강신옥/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 : 제도권의 한계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수혜자 본인이 직접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복지재단은 올해 청주의 특색 있는 복지네트워크 모형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365일 열려 있어 ‘119’ 역할을 하고 있는 365두드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허기진 배는 물론, 마음까지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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