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우리나라의 자살증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증가율이 성인들의 자살증가율보다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지병, 채무, 우울증, 진로, 이성 등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깊은 사연들이야 있었겠지만 좌절과 절망의 순간 한번쯤 자신의 소중함과 부모형제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며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꿋꿋이 걸어 갈수는 없을까?

 매서운 추위와 모진 눈보라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겼던 산천초목들이 봄 향기에 취해 서서히 옷을 갈아입으며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거늘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나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스스로의 삶을 포기한다면 과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삶의 수단에 불과한 물질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면서 신뢰와 사랑이 무너지고 질시와 반목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기주의가 팽배해졌다. 대화와 소통의 외면과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사회구조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노인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므로 인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목숨은 일명(一命)이며, 온 천지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고 매일같이 시합에 임하는 것이며 1회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러기에 삶은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기에 진실하고 힘차고 올곧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과거에 살아온 목숨도 중요하고 현재 살고 있는 목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목숨이 더욱 중요하다.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은 가장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짓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핏줄기 속에는 부모의 혼이 깃들어 있고 나의 생명 속에는 조부모님의 얼이 담겨져 있으며 나의 존재 속에는 조상의 넋이 숨 쉬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늙으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빈곤과 질병 그리고 무위(無爲)와 고독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고독으로 인한 심적 갈등이 가장 크다. 어르신들이 고독으로 인한 절망과 좌절에서 벗어나 남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일부 소외계층이나 결손가정과 음지에서 신음하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을 베풀어줌으로써 그들의 분노나 불만이 행복의 베일 속에 쌓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내외적으로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것이 노인들이나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하여 가장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옛말에 '산 개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용기를 잃지 말고 역경을 극복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삶의 목표를 세워 중단 없는 전진을 하는 것이야말로 위로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며 아래로는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괴로움을 이기려면 죽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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