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달라진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심사가 강화돼 올해 금융권에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약 39조원 가량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이나, 대환이 더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상환 할 수 있는 만큼만 빌려준다”는 금융선진화 방안으로서 대출 초기부터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이전에는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거나 거치기간(이자만 내는 기간)을 설정한 후 이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원금 상환 시기를 미뤄 왔지만 앞으로 이러한 방식의 만기 일시상환, 거치·분할상환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인정하게 되는데 기존대출을 쓰고 있으며, 거치기간 종료로 인한 원금상환의 부담 때문에 이자만 낼 수 있는 거치 상품의 대환을 고려해야하는 상황들이 발생되고 있다.

 

◆ 아파트 대환자금 3억5천이 필요한 임**씨(53세)

3월말 이면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많은 부담이 생겨 연장을 해야 할지 아니면 이자만 내며 거치 기간도 더 쓸수 있는 금리가 더 낮은 은행의 상품으로 대환 해야 할지 고민하였다. 하지만 도저히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기에는 생활고에 이중으로 힘들어질 것 같아 여러 은행들을 찾아 다니며 상담을 받게 되었다.

임**씨의 경우의 문제는 기존은행과 여러 은행들의 대출비교시 까다로워진 정책으로 첫째,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을 선택할 수 없고 둘째, 금리가 높아도 기존은행의 상품을 선택 할 수밖에 없으며 셋째, 소득증빙의 조건이나 거치기간을 선택하면 기존에 쓰던 대출한도가 60%미만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00생명의 대출이 가장 저렴하며 5년까지 거치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담보제공자의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채무자(배우자) 변경이 어려워 대출취급이 어려웠으며 00은행의 대출 비교 또한 기존은행에 쓰고 이는 대출한도(LTV)가 60%이상으로 고부담 대출로 취급되어 대출은 가능하나 비거치로 쓰거나, 거치를 쓰려면 60%이하의 대출한도에 일부 원금 상환을 해야 하는 조건으로 대환해야 해서 심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매달 이자만 내기에도 급급하다 보니 3억5천의 일부 원금 상환이란 지금 현실로서는 서민이라면 누구나 꿈도 못 꿀 상황이다. 이자만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셈이다.

     <기존 3억 5천만원 대환시 이자액 비교>

구분

기존은행

00 은행

00 생명

대출금리

4.18%

3.6%

3.11%

3.03%

월이자액

1,219,166 원

1,050,000 원

907,083 원

883,750 원

절감액

 

매월 169,166 원

매월 312,083 원

매월 335,416 원

거치기간

 

3년

5년

5년

대출심사

 

대출가능

대출불가!

-사유

대출한도(LTV)가 60%를 초과하여

고부담대출로분류되어

대환시 대출한도

부족함

대출불가!

-사유

담보제공자의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채무자를 배우자로 선택이

어려움.(삼자담보×)

 

 

이처럼 심사가 강화 되면서 임**씨가 00생명 선택시 매월 335,416원씩 줄일 수 있는 선택마저도 까다로워진 심사에 의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이다.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1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은행에서는 새로운 여신심사 기준이 적용되었고, 비수도권이 지방은 대출 심사 관행을 고려해 3개월간 추가 준비 기간을 두고 오는 5월 2일에 시행된다

이에 나에게 맞는 대출을 여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및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현실성있고 효율적인 갈아타기(대환)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 모채은 대출상담사

<약력>

기업은행 대출 팀장

㈜굿앤굿 신용관리담당

굿앤굿 실전자산설계아카데미 대출담당 강사

W-재무설계센터 심화과정 강의

대출상담사 양성교육

더블유지 대출설계코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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