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등 인파 많은 곳 공략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기간 첫 주말인 지난 2~3일 각 후보들은 지역 곳곳에서 유세활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후보들은 각각 5일장과 유원지, 사찰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권 후보들은 3일 청주 무심천변에서 합동 유세로 세몰이에 나섰다.

충북정치1번지 상당 선거구의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는 충북지사 시절 슬로건인 '경제특별도'를 상당구에 적용, '경제특별구 상당 건설'을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을 외면한 채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경제법안 의결 등에 발목 잡는 야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 후보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1%의 부자가 99%의 덜 가진 자에게서 빼앗지 않고,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억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최현호(청주 서원)·송태영(청주 흥덕) 후보도 마라톤대회, 태권도 승급심사가 열린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과 국민생활관 등 행사장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더민주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는 발산교 사거리, 오창2산업단지, 내덕동 안덕벌, 청주대 사거리 등 지역구 곳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변 후보는 "현재의 경제위기는 서민들을 외면한 정권과 새누리당이 만든 것"이라며 "청주시민이 4선의 힘 있는 인물로 키워주면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초석을 쌓을 것"이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무심천변 합동 유세에서 더민주 오제세 후보(청주 서원)는 "이번 선거는 서민과 중산층이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좋은 정부, 좋은 정치, 좋은 나라, 서민을 위한 나라를 위해 기호 2번 오제세를 지지해 달라"고 읍소했다.

같은 당 도종환 후보(청주 흥덕)는 "국정교과를 통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 경제를 파탄내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정부, 이런 무능한 정부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신언관(청주 청원)·안창현(청주 서원) 후보와 무소속의 김준환(청주 흥덕)·권태호(청주 청원) 후보도 일요 예배를 보는 교회와 성당과 행사장을 찾아 얼굴을 알렸다.

안 후보는 청주체육관 앞 산악회 인사에 이어 교회 앞 인사 및 예배를 보고 봉사활동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무심천변, 원마루시장, 산남동 등에서 직접 유권자를 만나 민심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총선에서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새로 편입된 괴산의 표심을 잡기 위해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이재한(더 민주당) 후보가 불꽃 튀는 유세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이날 거의 비슷한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200여m 떨어진 괴산 시계탑 사거리와 괴산 전통시장 입구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괴산 전통시장과 미선나무 축제가 열리는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등을 누볐다.

민중연합당 김도경 후보(청주 청원)도 청원구 상리, 율량2지구, 사천동 등지를 순회하며 바닥민심을 훑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