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이하 본보)는 친반통일당 소속 청주 상당 선거구 한대수 후보가 4일 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서원구 경선 여론조사 조작' 제하 보도자료와 관련,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한 후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청주 서원구 경선 여론조사 '조작'이다"라며 "4·13 총선을 앞두고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론기관이 조작된 결과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북도내 8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2월29일자 조간에 보도했습니다.

한 후보는 본보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해 충북도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고, 위원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다만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구 전화번호로만 여론조사를 하지 않고 사업체 전화번호로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응답자가 중복될 수 있다며 리얼미터 측에 경고조치를 했습니다.

리얼미터는 "본 건은 여론조사 시 무작위로 전화를 걸 때 사업체 번호가 들어가도 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조사대상은 가구나 사업체가 아니라 응답자 개인이기 때문에 조사대상의 대표성 측면에서 가구는 물론 사업체도 포함시켜야 조사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위원회의 결과에 불복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를 신청, 최종 결정이 다음 달로 미뤄진 상황"이라며 "한 후보의 보도자료 내용과 '조작됐다'는 제목은 이 사안과 동떨어진 과장"이라고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와 관련, 위원회 관계자는 "충청일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변형시키거나 왜곡하지 않았다"면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과정에서 일부 기준 위반이 있었던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한 후보 측에 연락해 배포된 보도자료를 회수토록 조치했고, 이미 기사화한 언론사에도 인터넷에서 기사를 내리도록 연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본보는 이에 따라 향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보의 명예를 실추시켰는지 여부와 이번 건과 관련된 언론매체의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울러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정론직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