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 음식물 제공 혐의
선관위, 후보자 부친 고발
"예비후보 등록기간 전 일
선거 임박해 고발 의구심"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후보 간 날카로운 공방전에 이어 후보 가족이 선관위에 고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충북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이재한 후보 부친인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이  총선에 출마한 아들을 위해 유권자 40여명에게 41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1일 청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당시 모임은 해당 면지역의 앞 글자에 다선 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출신인 이용희 의원의 중간 이름을 딴 친목 계모임으로 지난 195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명백을 이어오던 친목 모임"이라며 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면 50여개 마을 가운데 많게는 한 마을에 4∼5명까지 계원이 있었고 80년대 중반까지는 200여명까지 계원이 있었으나 세월이 흘러 현재는 30∼40명의 계원들이 매년 1∼2번씩 계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두가 70∼80세 되는 회원들이며 야당정치인으로 험난한 정치인생을 살아왔던 이 전 의원과 뗄 수 없는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함께 겪었던 가족 같은 이들을 만난 것으로 이날 식사비도 이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활동했던 A씨가 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험난한 야당의 길을 걸으며 60년을 이어온 친목 모임이지만 선거법 때문에 밥한 번 제대로 산적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번 충북선관위의 고발로 평생 마음을 빚을 지게됐다"며 "아무튼 법이 정확한 판단을 해 줄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 등록 기간 전인 지난해 12월 7일의 계원 모임을  4개월이 지나 선거가 임박한 이 시기에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고 언론에 내용을 공개했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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