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2014년보다 0.7%p 높은 12.19% 기록
충북, 전국 평균 상회 불구 6·4 지방선거보다 하락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국회의원 선거에는 처음으로 지난 8~9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참가, 사전투표 실시 이래 가장 높은 12.19%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11.49%보다 0.7%p 높아진 수치다.

그간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13년 4·23 재보선 4.9%, 10·30 재보선 5.5% △2014년 7·30 재보선 7.98% △2015년 4·29 재보선 7.60% 등이다.

지역 별 사전투표율은 △서울 11.61% △부산 9.83% △인천 10.81% △대구 10.13% △광주 15.75% △대전 12.94% △울산 11.98% △세종 16.85% △경기 11.16% △강원 13.36% △충북 12.85% △충남 12.13% △전북 17.32% △전남 18.85% △경남 12.19% △경북 14.07% △제주 10.30%였다.

충북은 유권자 128만7549명 중 16만5479명이 투표, 12.85%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2년 전인 6·4 지방선거 때 13.31%에서 0.46%p 낮아졌다.

6·4 지방선거 때보다 낮아진 곳은 충북을 비롯해 인천, 강원, 제주 3곳이다.

도내 시·군·구 별로 보면 청주권은 평균 11.6%로 6·4 지방선거 때와 큰 차이가 없으나 진천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1∼4%p 정도 내려갔다.

충북지역 투표율이 하락한 데 대해 여야의 해석이 엇갈린다.

야권은 여야 후보가 접전을 이루고 있는 격전지이자 젊은 층이 많은 청주지역의 투표율은 올라가고 여당 강세의 농촌지역이 떨어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여권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한 지역의 사전투표율 저하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편 충북지역은 지난 18·19대 총선 때 투표율이 각각 49.3%·54.6%로, 6·4 지방선거 때의 58.8% 보다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전투표율 12.85%를 낮다고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대전은 총 유권자 121만4412명 중 15만7101명이 참여해 12.94%를 기록, 6·4 지방선거 때의 11.2%보다 높았다.

선거구가 분할된 유성구가 가장 높아 15.4%의 투표율을 보였고 이어 서구 13.29%, 동구 11.72%, 대덕구 11.50%, 중구 11.45% 순이었다.

대전 전 선거구가 6·4 지방선거 때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아 20대 총선 전체 투표율도 19대 총선 때보다 오를 전망이다.

충남은 전체 유권자 168만3854명 중 20만4302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12.13%를 기록했다.

군인이 많이 사는 계룡시는 20.01%로 가장 높았고 태안군 15.83%, 보령시 15.20% 순이었다. 천안시 동남구는 9.77%로 가장 낮았다.

6·4 지방선거 때 충남의 사전선거율은 11.93%, 최종 투표율은55.7%, 19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52.4%였다.

세종특별시는 유권자 16만7798명 중 2만8280명이 참여, 16.85%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6·4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율은 15.12%, 최종 투표율은 62.7%, 19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59.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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