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특별취재팀] 20대 총선 결과 충청권에서 새누리당이 다소 앞서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4개 광역단체장들의 시·도정 운영이 원활하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모두 더민주 소속이다. 광역단체장들은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해결에 국회 차원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과의 상호협력 수준이 더민주 의원들에 비해 원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소속 정당 간 입장차가 언제든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앞서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서 이 지사 소속의 더민주 후보가 최소 3명은 당선이 돼야 국회와의 도정협력이 원만할 것"이라며 속내를 피력했다.

13일 밤 11시 50분까지 개표결과, 충북에서 새누리당이 5석, 더민주가 2석 확보를 확정했고 청주 서원 선거구 결과에 따라 충북도의 바람이 현실화될지 판가름난다. 만약 오제세 의원이 석패할 경우 충북도는 여당 국회의원들과 협력체계 구축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올해의 경우 내년도 국비 5조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사업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해야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충청권 대권주자들도 이번 총선 결과로 입지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지사를 지냈고, 이번에 청주 상당에서 4선에 성공한 정우택 의원은 차기 대권의 당권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 "이제 이번에 당선된다면 4선과 최고위원을 거쳤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토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었다.

더민주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측근 인사들인 박수현(공주·부여·청양)·나소열(보령·서천) 이후삼(제천·단양)후보가 석패해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

안 지사는 더민주가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하면서 대권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문재인 전 대표를 대신할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었지만 측근들의 낙선으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