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부산 등 비충청권서 쾌거
비례대표 당선자도 7명… 저력 과시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이번 20대 총선에서 충청권 출신이 수도권과 부산의 18개 지역구에서 금뱃지를 달았으며, 충청권에 연고를 갖고 있는 비례대표 당선자도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 충청권 지역구 당선자 18명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한 충청권 출신은 서울 19명을 비롯해 인천 5명, 경기 12명 등 총 36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 7명, 인천4명, 경기 6명 등 17명이 당선됐다. 부산에서도 1명의 당선자를 냈다.
 
당선자들의 면면을 보면 서울에서는 성북갑 유승희(더불어민주, 이하 '더'·충북 영동), 양천을 김용태(새·대전), 강서병 한정애(더·충북 단양), 구로갑 이인영(더·충북 충주), 금천 유재운(무·충북 단양), 동작을 나경원(새·충북 영동), 서초갑 이혜훈(새·충북 제천), 송파을 최명길(더·대전) 후보 등이다.
 
인천에서는 중동구강화옹진 안상수(무·충남 태안), 남갑 홍일표(새·충남 홍성), 남을 윤상현(무·충남 청양), 민경욱(새·충북 제천) 후보 등이 당선됐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소사 김상희(더·충남 공주), 시흥을 조정식(더·충북 청원청주), 하남 이현재(새·충북 보은), 화성갑 서청원(새·충남 천안), 화성을 이원욱(더·충남 보령), 수원병 김영진(더·충남예산) 후보가 승리의 영광을 누렸다.
 
또 부산에서는 서구동구의 유기준(새·충남 부여·전 해양수산부 장관) 의원이 4선째 당선됐다.
 
주요 당선자들을 보면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경기지역 당선자 가운데 최고령(73세)이면서 20대 국회 최다선의원(8선)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부산의 유기준 당선자도 4선 고지를 밟아 당내 중진으로 올라섰다.

윤상현 의원은 막말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도 무난히 당선돼 3선에 성공, 탄탄한 조직력과 지역기반을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며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임했던 윤 의원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설립한 충청포럼 회장을 승계해 이끌어가고 있다.
 
이혜훈 당선자도 3선 고지를 밟아 중진대열에 합류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 당선자는 친박 세력의 견제를 받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치열한 경선 끝에 본선에 진출, 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제 전문가로 20대 국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나경원 의원은 새누리당 서울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유일한 4선 당선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4선고지 정복으로 당내 차기 대선 주자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장파의 기수인 김용태 의원도 3선에 성공, 주요 당직을 맡게될 전망이다. 서울시당위원장도 맡고 있다. 부산에서 4선고지를 밟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친박 핵심으로 꼽힌다.
 
◇충청 출신 비례대표 당선자 7명
 
충청권 출신이 각 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총 7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2번 이종명 예비역 육군대령, 5번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 10번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12번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 등이 충청 출신이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종명(57) 당선자는 2000년 보병 1사단 수색대대장(중령) 시절 비무장지대에서 인수인계를 위해 수색정찰 중 후배인 후임대대장이 지뢰를 밟자 그를 구하기 위해 뛰던 중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최연혜(60) 당선자는 대전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학사, 서울대 대학원 독문학과 석사를 받았다. 89년 독일 만하임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13년 코레일의 첫 여성 사장에 임명돼 철도민영화 반대 파업에 강경 대응으로 해결해 공기업 개혁의 적임자로 주목받아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김종석 원장은 아버지 고향이 아산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에서 경제 개혁과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민봉(58) 당선자는 대전고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천안갑에 출마한 박찬우 전 안행부 차관, 박성효 전 대전시장, 김동완 의원(당진) 등이 대학 동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혀 정치적 역할이 기대된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1번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과 2번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충청권에서 활동해 연고가 있는 인물들이며, 8번인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은 천안 출신이다.
 
수도권과 부산 지역구에서 당선된 18명과 각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7명이 여의도 입성하면서 충남북대전세종 등 충청 지역구 의석 27석과 합해 범 충청권 국회의원은 총 52명이 된다. 한편 19대 국회에서 범 충청권 국회의원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63석이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