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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일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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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8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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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이사]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른 일에 종사하여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의 소모에 따른 대가를 받는 일을 직업이라 한다. 구인난과 구직난이 공존한다. 필자는 대학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하고, 실업자 집단상담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들의 욕구를 듣는다.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한다. 맞다. 그런데 기업인들의 얘기도 똑같다. 원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최대의 고민이 '구인'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삼성'에서 십여 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30대 중반에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학력과 경력 미달로 일 년 동안 원하는 일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전략을 바꾸었다. 시시한 허드렛일이라도 일단 일을 갖는 게 우선 이었다. 보험영업 사원이 기피직종이었던 90년대, 가족들도 원치 않았고 주변 사람들도 하찮게 생각하는 일이었지만 내 능력에 맞는 일이라 여기고 시작했다. 4년 후 필자는 삼성의 정식 직원이 되었고 내로라하는 명문 대학 출신들과 십여 년간 같은 일을 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면 단순하고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평범한 노동자 출신으로 포드자동차의 임원이 된 톰 브랜드, 인턴사원으로 시작하여 GM의 여성 CEO가 된 메리바라, 대우중공업의 김규환 명장 등의 이야기를 굳이 빌지 않더라도 작업복 차림으로 생산 현장에서부터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의 임원이 된 사례는 너무도 많다.
 
성공적인 취업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교사, 공무원이 되어 펜대 굴리는 직무를 해야 한다고 믿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메이드인 코리아'를 위해 땀 흘릴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 왜 몇 년씩 햇빛도 없는 독서실에서 세월을 허비하는가. 어차피 이 시대는 몇 번의 이직과 전직을 경험하면서 경력관리를 해야 할 터, 젊었을 때 시시한 일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해 보면 안다. 세상에는 무시해도 되는 만만한 일은 없다는 것을. 그 사소한 일들을 하나씩 성취해 나가면서 삶의 지경을 넓히다 보면 가고 싶은 곳에 도달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흔하고 식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이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로 이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아직도 시시한 일이 존재한다고 믿는지, 자신의 직업가치관에 대해 숙고하길 바란다. 직업은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위대한 사명이다. 그 위대한 사명은 땀 흘려 일하는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된다. 일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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