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남성호르몬 결핍 때문
우울·성욕 감소 등 증상 동반
음주·흡연·스트레스로 악화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50세 전후의 여성은 폐경이 되면서 안면홍조, 발한,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갱년기를 맞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5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해 여러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안면홍조, 신경질, 우울감, 기질적 뇌기능 장애, 성욕과 발기력 감소 등의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간단히 말하자면, 남성 갱년기란 '노화현상으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로 중년의 남성들에게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심리상태 및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여성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기와 증상이 모든 남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도 않는다.

갱년기 이후 남성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많고, 어떤 노령의 남성들은 젊은이 같은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 얼마나 많은 남성에게서 남성갱년기가 나타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계절적 요인 등이 있다.

또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고지혈증, 간 질환 등의 만성 질환 역시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갱년기의 신체적 증상으로는 신체활동 저하와 체중 증가,   식욕저하, 불면 등이 있다.

또한 체모의 소실이나 감소, 골다공증, 근력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성적 욕구의 감소,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발기 문제 등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을 호소한다.

정신적으로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한 자꾸 우울한 기분에 빠지고 자신감이나 즐거움이 결여되어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고, 소외감에 빠지거나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예방은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남성 갱년기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신익상 원장은 "남성 갱년기를 예방하려면 과음과 흡연을 가능한 삼가고 특히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즐겁게 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고루 섭취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올바른 식습관은 갱년기 남성의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꾸준히 운동을 병행하면 보다 효과를 볼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40대 이후 남성들에게 갱년기 예방과 치료는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등산은 하체의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도 큰 효과가 있다. 수영, 자전거 타기, 달리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도 혈압, 혈당,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준다.

◇스스로 진단해보는 남성 갱년기

1. 성적 흥미가 감소하고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2.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지고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3. 자꾸 슬프거나 우울하며 불만이 많아졌다.

4. 예전에 비해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

5.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립다.

위의 5개 문항 중 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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