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신뢰 의정활동 바탕 시민 선택 3번 받아

인물탐구- 19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
부친에 이은 2대에 결쳐 시 의원을 하고 있다. 기초의원으로는 드문 3선 의원이다. 정직과 인내, 노력으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이다. 스스로 만족하며 무리 하지 않는 가운데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원으로서 자질과 역할에 모범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의정상을 구현 한다. 정치가 즐겁고 생활의 전부다. 의원들의 대표로 목소리를 통합하고 조율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고용길(53·사진) 청주시의회 의장은 그의 외모에서 나타나듯이 모든일에 깨끗하며 진솔하다. 정갈하며 세상의 풍파에 대한 티가 없다고 할 수 있다어떻게 보면 귀공자 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는 내면적으로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이는 삶의 원천이며 생활의 근원이다.그는 정직,인내,노력으로 오늘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이 호락호락 하지 않은 정치판에서 그는 빛을 발하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으나 나름대로 우뚝서고 있다. 지역 정치를 하다보면 서로의 이해 관계나 소신,조건에 따라 대립하며 고민,번민하는 일이 수도 없이 일어날 수 있다. 반목과갈등, 배신은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만든다. 고 의장도 정당이나 의원생활을 하면서 수 없이 느꼈으나 내색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했다.
고 의장은 거창한 것보다 생활 의회상 구현에 매진 한다. 정치인 흉내 내기 보다 기초 의원으로 본분에 충실 하려 했던 것이다.
시민들의 가려운데 챙기는 것에 소홀하려 하지 않았다.이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로 연결됐다. 한편으로는 고단했으나 해내야 한다는 의지 였다. 고 의장은 학창시절 그 흔한 반장 한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어릴적 설익은 역할보다 사회로 나와 더 열심히 하는 동력이 됐다. 대학 졸업후 정치인 비서로 발을 들여놓은 후 발전의 가도를 달리는 기폭제가 됐다는 스스로 판단이다.
고 의장 부친은 지난 1995∼1998년 3년간 청주시 의원을 지냈다. 고 의장은 현재 지역구가 산남·분평·수곡 1·2동이나 부친은 달동네로 불리는 수동 이었다.
부친은 시 의원을 하기 이전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맡는 등 정치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이는 고 의장이 어릴적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정치를 접하고 배우는 동기가 됐다. 이는 지금 정치인의 자산이며 올바른 지방정치를 해야한다는 신념을 심어줬다.
고 의장은 지방의회는 거창한 것보다 생활정치를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시정에 제대로 반영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체장의 독단을 막고 주민여론을 수렴해 시정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행부와 대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의회와 집행부는 발전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이런 것은 그가 의원으로 그동안 역동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생활 밀착형 시정 질문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6,7대 의원과 현재의 8대 의원을 거치면서 예의 송곳 시정 질의는 눈길을 끈다.
시 의원 동안 lpg 충전소 안전대책 및 도심 외곽 지역 이전대책에 대한 질의와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의 잔여부지 활용방안, 대청댐 물 무심천 방류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청주시 화장장 건립 재추진 용의, 경전철사업을 조기 도입할 계획과 시행 시기 등을 밝혀줄 것을 질의 했다.
또 청렴계약제 도입을 위한 용의와 매봉산과 구룡산 간의 생태통로 연결용의, 여성위원의 확대를 위한 구체적 계획, 규모있는 여성회관 건립을 새로 추진할 용의, 여성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운영조례 제정 추진 등도 촉구했다.
의안 발의로는 호남고속철도 기점역 오송유치를 위한 성명서, 공업배치법 시행령 개정반대 건의안, 하이닉스반도체 매각반대 건의문 채택의 건, 청주시 저소득층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안 등이 있다.
고 의장은 아직도 지방의원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 의원들의 일탈된 행동으로 전체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이런 것을 과감하게 탈색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성숙된 시민들의 의식에 따라 사회적 공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든 의원들이 높은 도덕성을 통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은 자신의 영달이나 이익을 위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담아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이다.
그렇다고 고 의장 스스로도 모든일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11년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잘했구나 하는 것도 있으나 부족한 것도 많기 때문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나 시민들이 아쉽게 여기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고 의장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시민들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사나이로 태어나 시민들과 접촉하며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것은 보람이라는 것이다.
고 의장은 새해들어 청주시민들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는 청주시정의 발전과도 긴밀하다.
비록 내륙지역에 있으나 국가적으로 발전의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청주,청원 통합의 신기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상생을 위해 절대 필요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 청주권이 국토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생각이다.
통합을 위해 시 의회 차원에서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이다. 이에 통합을 위한 걸림돌은 무엇인지 장애 요인을 꼼꼼히 따져 제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 의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대학 졸업 후 일찍이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했다"며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생활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고 의장은 청주 출생으로 아버지 고석기씨(72)와 어머니 오복례씨(72)가 있다. 부인 정인숙씨(52)와 군복무중인 큰아들 진원(25),작은 아들 경원(18)를 두고 있다.
지난 1975년 청주고등학교, 1982년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시간이 나면 등산과 수영을 즐겨한다.
<프로필>
■(전)국회의원 정종택 비서·비서관
■(〃)충북도의회 의장 비서
■(〃)제6,7대 청주시의회 의원
■(〃)제7대 후반기 청주시의회 사회경제위원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위원
■(현)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청주mbc시청자위원회 위원
■(〃)제8대 후반기 충북시·군의장협의회 회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이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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