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충청시평
4·19 혁명, 그 정신을 기억하자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4.28  17:33:5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 학생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정부 민주주의 혁명인 4·19 혁명이 올해로 56돌을 맞이했다. 4·19 혁명은 5·16 군사정변 이후 군사정권에서는 의거로 불리다가 문민정부부터 다시 혁명으로 승격되어 비로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기념행사에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젊은 피를 뿌리면서 독재에 항거한 학생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불과 며칠 전에 치러진 4·13 선거의 결과에 놀란 정치인들의 심경은 남달랐을 것이다.

  4·19 혁명은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제1공화국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개표를 조작하자, 이에 반발하여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에서 비롯되었다. 3·15 부정 선거에 항거한 마산 3·15 의거에 참여한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이 실종된 지 27일 후인 4월 11일 아침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왼쪽 눈에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떠오른 것이 부산일보를 통해 보도되면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4월 19일 경찰이 대통령 관저인 경무대로 몰려드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였고, 발포 이후 시위대는 무장하여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맞섰다. 4월 23일 대통령 이승만은 병원을 찾아 경찰의 발포로 부상한 학생들을 위문한 뒤,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발표했다. 하루 뒤 그는 유혈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유당 총재직을 사임했다. 전국민적 저항과 군지휘부의 무력동원 거부에 봉착한 그는 4월 26일 하야함으로써 마침내 자유당 정권은 몰락하였다. 이날 발표된 그의 대국민 담화문은 이렇다.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 3·15 정부통령 선거에 많은 부정이 있었다 하니 선거를 다시 하도록 지시하였다. 선거로 인한 모든 불미스러운 것을 없애기 위하여 이미 이기붕 의장에게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나도록 하였다. 내가 이미 합의를 준 것이지만 만일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하겠다"

 그는 비록 실정은 했으나 종국에는 국민의 심경을 잘 읽었다. 2016년의 4·13 총선에서는 4·19 혁명과는 다른 형태의, 표를 통한 민주혁명이 이루어졌다. 총선으로 보면 2000년 김대중 정부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것이다.

 여소야대의 선거 결과는 여당의 독주와 오만에 대한 국민의 분노의 표출이며, 국민이 주는 경고장이다.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민심은 천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모든 위정자는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정치에 임해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을 터, 지금의 작심을 끝까지 잘 지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모든 유권자는 바란다. 향후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는지 각 당선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국민이 직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권자는 머지않아 한 표를 통해 다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기 때문이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