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팬들과 약속 지켰다’…완전체로 돌아온 젝스키스

<1999년 5월 9일> 젝스키스 ‘이젠 세계스타’

영어음반 내고 대만시장 노크

 

지난23일 방영된 <무한도전-토토가2>에는 90년대 1세대 아이돌그룹 젝스키스가 나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체된 지 16년 만에 완전체로 만난 ‘6개의 수정’은 팬들을 위해 공연을 선보였는데요.
그 시절 소녀였던 팬들이 어느덧 아이엄마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꼭 젝스키스 팬이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며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했죠.

1999년 젝스키스 인터뷰 기사입니다. 당시 드림콘서트에서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다’고 하네요. 영어음반을 내고 대만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습니다. ‘1999 미스충북선발대회’ 축하무대에도 출연한 젝스키스는 지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자주 찾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그때의 포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젝스키스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00년,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던 바로 그 드림콘서트에서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많이 화나’ vs  마리한화

<1996년 5월 9일>한화, 연장서도 ‘뒷심 부족’

OB전 구대성 투입하고도 1대4 패배

 

야구 시즌입니다. 월요일이 아닌 날이면 전국 야구팬은 저녁 6시 30분을 기다리고 있죠.
경기를 지켜보며 신나고 흥미진진해야하는데, 단단히 뿔이 나 있는 팬들도 있습니다.
개막 13연패보다 더 나쁜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팬들인데요.

사실 한화이글스 팬들은 승패에 큰 연연을 하지 않고 열성적인 응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보살팬’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한화의 부진이 90년대부터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걸까요? 1996년 프로야구 기사입니다.
좀처럼 타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한화가 9회말 모처럼 적시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릎 꿇고 말았다고 합니다.

2016년 한화는 팀 연봉 1위에 빛나는 초호화군단으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요. 그러나 우왕좌왕하는 선발진과 불펜 혹사, 무너진 수비에 비효율적인 라인업이 더해져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일각에서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라고 말하는데요. 글쎄요, 한화팬들의 기대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팬들은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 더 나쁜 과정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이 더 외로워”

<1997년 5월 9일> 어버이날 경로당 신세 44.5%

대전 중구청 관내노인 3백62명 설문
전체응답자 86.5% 쓸쓸한 하루
받고 싶은 선물 64.6% 현금원해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혼자 사는 분들은 더욱 쓸쓸하고 외로우실 텐데요.

1997년 기사입니다. 대전중구청이 관내노인 3백6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5%가 경로당 신세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받고 싶은 선물 64.6%는 현금을 선택했는데요.

그 밖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생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1.1%가 “자녀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어제는 44번째 어버이날이라고 하지만, 지난 4년간 독거노인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20년에는 175만 명을 넘어설 것이며 이들을 부양하겠다는 자식은 열 명 중 세 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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