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유해 가스 탓
폐에 비정상적 염증 발생
잦은 기침·가래 증상 기본
기관지 좁아져 호흡 곤란
환자 90% 이상 흡연자
1년 1회 조기검진 필수

[자료제공=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이로 인해 점차 기류 제한이 진행돼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기전을 살펴보면, 먼저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한 입자나 가스, 즉 담배나 대기 오염 물질에 의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기류에 제한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만성 염증은 기관지가 좁아지게 만들고 폐실질을 파괴해 폐기종을 발생시킨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진행되면 기관지가 점점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되며 운동 시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악성종양, 심장 질환 등 중한 동반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90% 이상은 흡연자이며 하루에 몇 갑씩, 몇 년간 흡연을 지속했는지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진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여성도 음식을 조리하거나 난방을 할 때 나오는 연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직업성 분진(예: 석탄 분진)과 화학약품(예: 증기, 자극 물질, 연기)에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위험인자에 노출된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폐 기능 검사로 기도폐쇄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하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X-선 촬영, 전산화단층촬영 등이 필요하다. 모든 만성질환이 그렇듯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모든 흡연자는 1년에 1회 이상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흉부 X-선 검사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는 유용하며,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일종인 폐기종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폐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및 비약물 치료로 나뉘며 약물치료에는 흡입 기관지 확장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흡입 스테로이드의 경우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지면서 급성 악화를 자주 보이는 환자(1년에 2회 이상)에게 흡입 기관지 확장제와 함께 사용한다. 이 약물은 환자에게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을 보이고 급성 악화를 줄여 준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게는 적극적인 신체 활동이 필요하며 매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상생활 활동 및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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