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충청 연대' 회자
野 "젊은 안희정을 밀어야"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시사로 '충청 대망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충청 출신이어서 집권 세력과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결합한 현 집권 세력의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을 중심으로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가 아닌 주인공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충청권 인구는 이미 호남을 추월했다.

특히 의석수는 27석으로 여권의 정치적 심장부인 TK의 25석을 넘어섰고, 야권의 정치적 메카인 호남(28석)과 버금가는 의석을 점유해 이런 여론추세의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충청출신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띄워 맞불을 놓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DJP 연합'(김대중·김종필)이 호남과 충청 연대로 집권에 성공했던 전례가 반복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고령(올해 72세)의 공무원 출신인 반 총장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항마를 통해 시선을 붙들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친노(친노무현) 계열인 안 지사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게 되면 야권 내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충청 내에서 여권 지지자는 반 총장한테, 야권 지지자는 안 지사한테 기대를 거는 것 같고 결국은 충청권 내 부동층 잡기 경쟁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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