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등 출연한 스타강사 최진기씨
일반인들에 경제학을 알기쉽게 설명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금수저, 흙수저' '휴거' 등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불평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 조기퇴직, 구조조정, 전세대란 등 서민들은 하루하루를 지금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미래와 싸우며 초조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는 가진 자들의 '갑질'과 사치스러운 생활이 공존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누가 보더라도 경제적으로 평등하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주장한 '글로벌 자본세'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세계적으로 열렬한 지지와 열렬한 비판을 받았다.

과연 '21세기 자본'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이처럼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21세기 자본'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류경제학' '아날학파'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구조주의' 등에 대한 개념을 우선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위해 이 개념들을 모두 공부하는 것은 불가하다.

그래서 저자 최진기는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을 통해서 특유의 쉽고 재미있는 강의로 '21세기 자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설명했다.

저자 최진기는 개념을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피케티가 비판한 주류경제학과 사회주의 경제학의 문제점을 보다 쉽게 설명하며, '21세기 자본'이 가진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최진기는 경제는 '성장이 아닌 분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우리가 배워왔던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주류경제학에서는 성장만을 이야기했다.

성장이 모두를 평등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고도로 성장한 21세기에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분배를 이야기해야 할 때이며, 경제학의 본령인 분배의 문제를 다시 화두로 던진 사람이 바로 토마 피케티다.

저자 최진기는 책에서 이야기한다.

'피케티는 마르크스주의자다, 아니다'라는 철지난 비난을 떠나서 다시 분배의 문제를 경제의 중심으로 제기하고, 그 해결책으로 국제 공조체제 속에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한 것으로 '21세기 자본'은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한국 사회 역시 이념적 사고와 맹목적인 믿음을 버리고 자료를 통해 경제를 이야기하고, 다른 의견을 근거를 통해 반박하는 한층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불황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우리 사회는 항상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부르짖었다.

'분배와 복지'를 이야기하는 무리는 포퓰리즘으로 몰아세우고, 종북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분배를 통해 모두가 경제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할 길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만 1000원.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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