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청주 연결 안된 동부권으로 변경 요청

▲ 서울~세종 고속도로 위치도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 통과 노선에서 안성시가 국토교통부의 발표와 달리 동부권으로의 변경을 요청, 청주 경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에 대한 타당성 용역에 합의하고 다음 달 2일 토론회까지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성시가 동부권 노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변수가 생길 우려가 커졌다. 안성 동부권 노선안에는 서쪽 노선안에 그나마 포함돼 있던 오송까지 연결 도로조차 빠져 있다.

지난달 황은성 경기 안성시장은 국토교통부를 찾아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시 통과 구간을 동부권(보개-금광-서운면) 노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에서 안성 통과 구간을 서부권(대덕-미양면) 노선 결정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기본 조사에서 동부권 노선을 검토했던 것과 다른 내용이다.

안성 동부권 보개면, 금광면 지역민들은 국토부 발표에 항의하고 나섰고, 안성 동서 양측 주민들은 대립했다.

이에 따라 안성시는 경부고속도로가 현재 서부권 인근을 지나는 점을 들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동부권 노선으로 결정, 서둘러 갈등 수습에 나섰다.

안성시가 국토부 의견과 달리 동부권 노선 변경을 요구하면서 충북도와 청주시가 논란을 빚었던 청주 경유 노선 변경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게 됐다.

사업 제안자인 GS건설이 제안한 안성 서쪽 노선은 총 연장 65.9㎞, 4~6차로, 교량 60개소, 터널 20개소, JCT 4개소, IC 4개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안에는 오송 연결도로 6.4㎞가 포함돼 오송 신도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게 돼 있다. 경부고속철도와 교차통과는 배제돼 있다.

안성 동쪽 노선은 지난 2009년 한국도로공사가 제시한 안으로 총 연장 57.96㎞(6차로), 교량 58개소, 터널 13개소, JCT 3개소, IC 5개소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동쪽 노선안에는 오송 신도시와 연결이 아예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 서쪽 노선안도 부족해 청주 경유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쪽안으로 변경된다면 청주와 더 멀어지게 된다.

또 안성 구간이 동쪽으로 이동하게 될 경우 도로가 굽어지게 돼 이미 한번 꺾인 상태에서 천안에서 오송으로 다시한번 곡선을 그리는 노선을 국토부가 쉽게 받아들여 줄 지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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