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미세먼지농도가 짙어지고 자주 발생하면서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업계의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의 농도는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외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후도 예외는 아니다. 시베리아의 한파가 물러가자마자 미세먼지가 섞인 중국 등의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들이닥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미세먼지는 겨울에서 이른 봄 황사에 포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아주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발생시기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부분 황사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과 황토지대 등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미세한 흙먼지다. 황사는 모래 속에 포함된 철, 칼륨, 규소 등의 산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발달로 인하여 황사에 납, 알루미늄, 카드뮴 등과 같은 중금속성 발암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게 되면 1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검출농도가 400~800㎍/㎥ 이상 증가하게 된다. 또 인체에서 황사를 들이마시게 되는 먼지의 양은 황사가 발생하지 않을 때 보다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은 만성호흡기 질환이나 안질환 등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항공기나 자동차 등과 같은 정밀한 산업시설물에 대해서도 손실을 발생시키며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평소 기침과 천식이 심한 환자나 만성폐질환 환자들은 황사로 인한 비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비염과 코 막힘으로 인하여 코의 호흡이 불가능하여 입으로 만 호흡을 하게 되면 입을 통하여 미세먼지, 바이러스, 세균, 꽃가루 등 알레르기 물질이 바로 폐나 기관지로 들어가기 때문에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흡연을 하면 미세먼지에 섞인 오염 물질이 폐 깊숙이 들어간다. 밖으로는 미세물질과 오염물질을 배출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황사가 발생할 경우의 흡연은 기관지염을 쉽게 발생할 수 있게 하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0㎛/㎥씩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수록 고혈압환자 발생비율이 4.4% 증가한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폐를 통하여 혈관으로 들어가 혈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세한 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혈압과 심혈관계 등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여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미세먼지가 발생하게 되면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며 흙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마스크와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등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귀가 시에는 옷과 신발 등 착용했던 물건들의 미세먼지 등을 제거한 후 실내에 들어가야 한다. 얼굴과 손 등 노출된 신체부위는 즉시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실내에서도 가급적이면 공기청정기를 활용하여 공기를 정화시키고, 자동차 운전 중에는 창문을 열기보다는 실내공기가 순환 되도록 하고 온도조절은 냉·난방장치를 활용하여 하도록 한다. 관련기관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사람에게 호흡은 잠시라도 참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신속하게 미세먼지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농도가 높을 때는 문자발송 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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